美, 이스라엘 ‘종전 MOU’ 열람 요구 퇴짜…“사전 유출 우려”
입력 2026.06.17 14:38
수정 2026.06.18 09:52
베냐민 네타냐후(왼쪽) 이스라엘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이미 전자서명을 마친 가운데 전쟁의 또다른 당사국이자 핵심 동맹국인 이스라엘은 이 종전 합의 양해각서를 아직 열람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소식통은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미국에 이란과의 종전 합의 양해각서를 보여줄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이미 광범위하게 비판받고 있는 종전 합의 양해각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CNN은 지적했다.
미국이 열람 요청을 거절한 이유 중 하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가 오는 19일 스위스 휴양지 뷔르겐슈토크에서 열리는 공식 서명식 이후 종전 양해각서가 공식 발표되기 전에 이를 사전에 유출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함께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한 이스라엘이 그동안 종전 협상에서 완전히 배제돼온 데다 종전 양해각서 내용 확인마저 거절당하면서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내부에서 더 심한 정치적 곤경에 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미·이란의 종전 합의 및 양해각서 전자서명 이후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이스라엘에 해로운 합의를 방치했다”는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으며, 심지어 그가 지지 기반을 상실하면서 오는 10월 총선에서 실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저녁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8분간의 모두발언에서 종전 양해각서와 관련한 발언을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의견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으며, 종전 양해각서에 대해서도 “우리는 여전히 그 합의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