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장동혁, 당 망치는 일 하고 있어…'무조건 재선거' 국민 조롱 받을 것"
입력 2026.06.17 09:30
수정 2026.06.17 09:34
"재선거 안된다는 것 '판사 출신' 장동혁이 잘 알 것
당대표직 유지 위한 빌미로 재선거 국면 몰아가"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연일 '전면 재선거'를 주장하는 장동혁 대표를 겨냥해 "당대표가 지금 당을 망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권 의원은 17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결과적으로 재선거가 안 된다는 것을 판사 출신인 장 대표가 너무 잘 알 텐데 그 의도가 당대표직 유지를 위한 그러한 빌미로 재선거 국면을 몰아가는 것 같다"고 짚었다.
권 의원은 "어떤 지역의 선거는 투표용지 부족이라든지, 선거관리의 미숙이라든지, 또 한편으로는 부정선거라고 얘기하는 요소들이 있어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이러면 재선거하는 것인데, 그런 상황이 없다"며 "무조건 재선거를 요구하겠다는 건 맞지 않다. 그렇게 가면 국민이 국민의힘을 조롱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장 대표) 본인이 그렇게 하더라도 그사이 우리 당이 수렁에 빠지지 않느냐"라며 "당대표 한 사람 때문에 우리 당이 수렁에 빠지고, 다시 보수재건의 절호의 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이 당내에서 대체로 컨센서스가 모아져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 보수정당에서 큰 전국선거에서 패배한 후 당대표가 책임지지 않는 것은 이번 장 대표가 처음인 것 같다"며 "2016년에 김무성 대표가 책임졌다. 2020년 황교안 대표가 바로 다음 날(책임을 졌다), 심지어 김기현 당대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하나 때문에 그때 사퇴를 했다. 그때 김 대표가 했던 얘기를 잘 새겨들어야 다. 사실 김 대표가 무슨 책임이 있었느냐"라고 꾸짖었다.
현실적으로는 당대표직을 물러날 생각이 없는 장 대표에 따라 선출직 최고위원들이 결단을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권 의원은 "양향자·우재준 최고위원은 (지도부가) 사퇴하자 했으니, 사퇴할 생각이 있다"며 "아마 김민수 최고위원은 장동혁하고 한 몸이니 안 물러날 것 같다. 결국은 키가 신동욱·김재원 최고위원인데, 이 둘은 결단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세 원내대표 후보자들이) 과거에 이준석 대표를 몰아낼 때처럼 과격한 방식으로 가면 더 후유증이 크기 때문에 퇴로를 좀 열어주자고 했다"며 "그 얘기는 당내 논의도 거치고, 시간을 좀 두면서 하자는 것이다.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얼마든지 시간을 줄 수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현재 침묵하는 중진들이 2028년 총선이 다가올수록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으로도 전망했다.
권 의원은 "개별적으로 물어보면 장 대표가 책임지고 사퇴해야 된다면서도 말하지 않는 중진들이 상당 부분 있다"면서도 "그런데 이게 언젠가 어떻게 표출이 될 건가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게 분출될 때가 있을 것으로 본다. 오늘이 반드시 그날은 아니라고 보고 있지만, 아니어도 된다"며 "이미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었고, 평가가 끝난 당대표를 계속 끌고 가는 것은 다음 선거도 선전하면서 지자는 이야기 아니겠느냐"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