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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수했는데 재선거?…오세훈 흔든 장동혁발 '선거소청' 파장 어디까지 등 [6/17(수) 데일리안 출근길 뉴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입력 2026.06.17 06:00
수정 2026.06.17 06:00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울 사수했는데 재선거?…오세훈 흔든 장동혁발 '선거소청' 파장 어디까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재선거 절차를 밟기 위한 전국 6개 지역 선거소청 제기로 당이 또다시 격랑에 휩싸였다. 현실화 가능성이 적다는 관측 속에서 거취 압박을 피하기 위해 '선거소청' 카드를 꺼냈다는 의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중앙 정치와 거리를 둔 오세훈 서울시장까지 목소리를 내면서, 장 대표의 선택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장 대표는 16일 오후 잠실 개표소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2-1 게이트 앞에서 시위 참가자들에게 "경기장 내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체육회 관계자들을 철수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당초 경기장 내 사무실에 들어가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들의 업무 물품을 가져오는 방안에 대해 현장 시위 참가자 다수의 동의를 얻었지만, 시위 참가자 1명의 반대로 불발되자 상황 종료를 알린 것이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경찰이 12일째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경기장에 강제 진입을 시도한다는 소식을 접한 직후, 곧바로 현장을 찾았다. 그는 정부·여당을 향해 "우선 해야 할 것은 강제 해산이 아니라 재선거와 특검을 요구하는 시민의 목소리에 답하는 것"이라면서 "무도한 강제 진입 시도에 대해 시민과 함께 끝까지 싸워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장외 투쟁에 집중했지만, 당내에선 전날 의결된 '선거소청'을 두고 반발이 이어졌다. 앞서 장 대표 소집으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선 서울·경기·인천·울산·부산·전남광주 등 투표지 부족 투표소에 대해 선거 결과에 영향이 있었는지를 심사로 가려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을 의결한 바 있다. 의원총회를 거치지 않고 결정했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소청 기간이 오는 17일인 탓에 정점식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정점식 '안정' 택했나, 잠잠해진 장동혁 사퇴론…'재선거' 이견은 불씨로


당초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를 조기에 정리할 것으로 기대됐던 정점식 원내대표가 '안정'에 방점을 둔 기조를 보이면서 국민의힘이 당분간 관망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의원총회를 당초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열기로 했지만 당내에서 장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기존보다 크지 않은 분위기다. 정 원내대표 역시 장 대표의 거취 문제를 적극적으로 정리하기보다는 당내 총의를 확인하는 데 무게를 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 원내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권영세·김기현·나경원·윤상현·조배숙 의원 등 5선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대응 방향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용근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 원내대표가 신임 원내대표가 되고 나서 처음으로 5선 중진들과 식사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여러 상황들을 보고했다"며 "의원들로부터는 우리 당에 쇄신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밝혔다.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가 논의된 지를 묻자 "지금은 우선순위가 장 대표의 거취가 아니라 중앙선관위 침해문제, 총체적 부실 문제에 우리 당이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처럼 중진 의원들을 비롯해 원내에서 장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기존보다 잠잠해진 분위기다. 정 원내대표 또한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장 대표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전면에서 이를 주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찰, 잠실 개표소 '취재진 폭행' 피의자 특정... 출석 요구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서 취재기자를 상대로 한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를 특정하고 소환 절차에 착수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6일 "지난 5일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에서 발생한 취재기자 상대 폭행 등 불법행위 피의자 중 1명을 특정해 출석 요구했다"고 밝혔다.


피의자 A씨는 여성으로, 지난 5일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서 취재진을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지만, 출석 요구 일자는 변동 가능성이 있다며 구체적인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송파서 관계자는 "경찰은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는 본 사건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기자협회 JTBC 지회는 지난 5일 개표소 시위 현장에서 시위대가 취재진을 에워싸고 손으로 때리는 등 폭행을 가했다며 지난 8일 가해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이후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지난 12일 "여자 핸드볼 주니어 대표팀과 언론사 기자를 대상으로 한 강요·폭행 등 명백한 불법행위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전날(15일) 기자간담회에서 개표소 시위 현장과 관련한 취재진 폭행 등 불법행위 사건이 총 15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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