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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기준금리 동결…"올해 금리 인하 없을듯"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6.18 03:09
수정 2026.06.18 07:39

물가·고용 견조…고금리 장기화 전망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웃도는 데다 고용시장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당분간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판단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회의 전부터 동결 가능성을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여 왔다.


이번 회의는 새 연준 의장인 케빈 워시 취임 이후 처음 열린 FOMC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투자자들은 금리 결정 자체보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연준의 경제 전망과 워시 의장의 발언에 주목했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배경에는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으며, 노동시장 역시 비교적 탄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실업률은 4.3% 수준에 머물고 있고 소비지표도 예상보다 양호하다.


시장에서는 미국·이란 간 잠정 합의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물가 압력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지만, 연준은 아직 이를 정책 전환의 근거로 삼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한 것이다. 로이터는 연준 내부에서 금리 인하보다 금리 동결 또는 추가 인상 가능성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로이터가 실시한 경제학자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다수가 올해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금융기관은 금리 인하 시점이 2027년으로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단순한 금리 동결보다 연준의 정책 기조 변화 여부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 시장이 기대했던 금리 인하 국면 대신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향후 미국 물가와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경우 연준이 추가 긴축 카드를 다시 꺼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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