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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파업 끝·중동 종전 합의에도…건설사, 공사비·원가율 ‘이중고’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6.06.17 07:00
수정 2026.06.17 07:00

대내외 변수에 공정 차질·자재값 부담 여전

공기 맞추기도 부담…안전 관리도 시험대

서울 시내의 한 공사 현장.ⓒ뉴시스

레미콘 노조 파업이 종료되고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도 종전 합의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건설업계의 긴장감은 여전하다.


파업으로 주요 건설 현장의 공정이 지연된 데다 중동 사태 여파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공사비 부담과 원가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종전 합의 이후에도 공급망과 시장이 단기간에 정상화되기 어려운 만큼 후폭풍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레미콘 제조사와 수도권 레미콘 운송노동조합의 운송비 단가 협상이 최종 타결되면서 지난 15일부로 파업이 종료됐다.


이에 따라 지난 8일부터 이어진 휴업도 8일 만에 마무리되면서 수도권 건설현장의 레미콘 공급도 단계적으로 정상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중동 지역의 종전 합의로 국제 원자재 및 물류 시장의 불확실성도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아직 안도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위기다.


레미콘 파업으로 주요 현장의 공정이 이미 차질을 빚은 데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확대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변동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워서다.


무엇보다 공사 지연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과 원가율 관리 부담이 겹치면서 건설사들의 수익성 악화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전국 117개 건설현장에서 레미콘 공급이 중단돼 약 16만㎡ 타설이 밀렸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자료를 보면 지난 4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6.88로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했다. 지난 2023년 3월(4.8%)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아스콘 및 아스팔트제품(28.83%), 배전반 및 전기자동 제어반(6.79%), 플라스틱 1차제품(6.08%) 등의 가격이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또한 일반 철근 생산자물가는 155.5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4.7% 올랐다. 시장가격지수 역시 132.9로 6.2% 늘며 자재비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안전관리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레미콘 파업 등으로 공정이 지연된 현장들이 공기를 맞추기 위해 작업 속도를 높일 경우 안전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레미콘 공급이 재개되고 중동 지역의 긴장도 다소 완화됐지만 이미 발생한 공정 지연과 자재 가격 상승 부담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각 현장에서는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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