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헌드레드 등 3사 임직원들 “차가원, ‘돈 받으려면 처벌불원 쓰라’ 조롱”
입력 2026.06.16 10:35
수정 2026.06.16 10:35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이 대표로 있는 원헌드레드레이블 산하 임직원들이 임금 체불 사태와 관련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사측이 문제 해결에 앞서 ‘처벌불원서’ 작성을 종용하고 있으며, 법률대리인을 통해 피해자들을 조롱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 ⓒ뉴시스
원헌드레드레이블과 산하 레이블인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아이앤비100의 전·현직 임직원으로 구성된 ‘3사 피해 임직원 모임’(이하 임직원 모임)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차가원 측이 최근 유튜브 등에 사과문을 올리며 장기 임금 체불 사태를 곧 해결하겠다고 밝힌 것과 달리, 뒤로는 처벌불원서를 미끼로 삼아 피해자들을 조롱하고 있다”며 “조속히 책임감 있는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이 밝힌 핵심 요구 및 입장 사항은 총 네 가지다. 먼저 임직원 모임은 선임금 지급을 요구했다. 이들은 “차가원 회장이 고가의 외제차를 타며 화려한 삶을 누리는 동안 임직원들은 수개월째 밀린 월급을 받지 못해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임금 지급에는 어떠한 조건도 붙어서는 안 되며, 처벌불원서를 임금 지급의 미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측 법률대리인의 조롱 조치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사측 법률대리인(법무법인 화금 현동엽 변호사)이 “처벌불원서를 쓰고도 임금을 받지 못하면 사기로 고소하면 된다”며 비웃음 섞인 언행으로 피해자들을 기만했다는 주장이다. 임직원 모임은 “법리적으로 처벌불원서가 수사기관이나 법원에 일단 제출되면 피해자가 이를 철회하기 어렵다”며 “사측이 법리에 맞지 않는 주장을 하며 피해자들을 악의적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임직원 모임은 수백억 원 규모의 회사 자금 유용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회사에 마땅히 있어야 할 수백억 원의 자금이 사라져 차가원 개인 혹은 관계회사의 계좌로 넘어간 정황을 파악했다”며 “이로 인해 임금, 거래처 비용, 아티스트 정산금 등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당 범죄 혐의에 대해 수사당국에 지속적으로 조사를 요청하며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임직원 모임은 고용노동부의 적극적인 행정 조치를 촉구했다. 현재 3사 임직원 100여 명이 4대 보험 미납, 임금 체불, 퇴직금 미정산 등의 피해를 겪고 있는 만큼, 사측이 처벌불원서를 요구하는 행위가 노동법 취지에 반하는지 철저히 살펴보고 피해자 보호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임직원 모임은 “범법 행위가 바로잡힐 때까지 끝까지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강경한 법적·행정적 대응 기조를 이어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차 회장이 가수 MC몽과 설립한 원헌드레드레이블은 최근 가수 이승기, 이무진 등에 대한 정산금을 지급하지 않아 소속 아티스트들의 전속계약 해지가 잇따랐다. 심지어 임직원 임금 및 협력사 용역 대금 등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경찰은 지난 15일 차 회장에 대해 3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