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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 12일째 봉쇄 시위…대형 공연들 결국 ‘셧다운’ 초읽기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6.06.16 14:47
수정 2026.06.16 14:51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 무대 장소 긴급 변경

음공협 "공연산업 자체 흔들려...조속한 정상화 촉구"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한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대규모 대중음악 공연과 페스티벌이 줄줄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오는 20~21일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개최 예정인 ‘2026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의 주최사 비이피씨탄젠트는 최근 무대 장소 변경을 긴급 공지했다.


ⓒ연합뉴스

주최 측은 “핸드볼경기장이 장기간 봉쇄된 상태에서 관객 여러분의 안전과 원활한 공연 운영을 최우선으로 두고 현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왔다”며 기존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진행하려던 공연을 88호수수변무대와 우리금융아트홀 두 곳으로 축소·분산해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한 공간에서 진행되려던 공연이 두 곳으로 쪼개지면서 타임테이블 및 우선입장권 운영 방식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관객들의 항의도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비이피씨탄젠트 측은 “관람 계획에 불편을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내린 결정임을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여기에 이번 주말 올림픽공원 내 KSPO DOME에서는 일본 인기 밴드 킹누(King Gnu)의 내한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페스티벌 관객과 내한 공연 인파에 선거 관련 집회 인원까지 더해질 경우 현장 혼잡으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관계자들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피해와 우려는 이번 주말에만 그치지 않는다. 향후 박서진, 유노윤호, 엔플라잉(N.Flying) 등 다수의 대형 공연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대관 장소 변경을 검토해야 하며, 대체 장소를 찾지 못할 경우 공연 자체가 무산되는 ‘줄취소’ 사태까지 우려된다.


앞서 ‘넥슨 메이플스토리 쇼케이스’도 장소를 일산 킨텍스로 급히 변경했고, 하이브의 ‘위버스콘 페스티벌’ 역시 관객 동선과 운영 계획을 전면 수정하는 등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공연장 출입 차단과 장비 반입 제한으로 공연산업 전반에 ‘셧다운’ 위기감이 확산되자, 사단법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이하 음공협)는 16일 관계 기관의 조속한 정상화 조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음공협은 “지난 6.3 지방선거 이후 2주째 봉쇄되어 있는 티켓링크 아레나는 사실상 운영이 멈춰져있다. 주변 공연장에서도 안전과 운영상의 이유로 많은 부분이 불가피하게 조정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공연은 당일에만 열리는 행사가 아니다. 장비를 들여오고, 무대를 세우고, 음향과 조명을 맞추고, 리허설을 하는 과정이 며칠 전부터 차례로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공연장 주변 출입과 장비 반입이 원활하지 않으면 공연 준비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고기호 음공협 회장은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아티스트와 기획사, 스태프들이 오랜 시간 준비해 온 공연이 외부 상황으로 차질을 빚으면 그 피해는 관람객과 공연 구성원 모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투표함 증거보존 등 필요한 절차는 관계 기관이 책임 있게 진행하되, 예정된 공연이 안전하게 열릴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음공협은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공연업계가 일방적인 피해를 떠안지 않도록 ▲티켓 취소 수수료 부담 완화 ▲대관료 및 유료 관람권 감면 ▲안전한 대체 장소 이전 지원 등 현실적인 지원 방안이 반드시 검토되어야 한다”며 “음공협 역시 관람객 안전과 원활한 공연 운영을 위해 필요한 협조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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