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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중동 불안 속 카타르 LNG 확보…공급망 협력 확대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6.15 18:30
수정 2026.06.15 18:30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뉴시스

중동전쟁 이후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진 가운데 정부가 카타르와 액화천연가스(LNG) 최우선 공급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5일 카타르를 방문해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 겸 카타르에너지 CEO와 면담했다.


카타르는 우리나라의 LNG 도입 3위 국가다. 정부는 지난 4월 특사 방문 당시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 예방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이후 카타르산 LNG의 차질 없는 공급을 약속받은 바 있다.


이번 방문은 당시 논의된 LNG 최우선 공급 방침을 다시 확인하고, 에너지 중심의 양국 협력을 첨단산업과 투자 분야로 넓히기 위해 추진됐다.


김 장관은 카타르 석유·가스 국영기업인 카타르에너지 본사를 찾아 라스라판 산업단지의 LNG 생산시설과 운영 현황을 설명받았다. 라스라판은 카타르 북동부에 있는 세계 최대 LNG 생산·수출 거점 산업단지다.


양측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가스 공급망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김 장관은 한국에 대한 LNG와 콘덴세이트의 최우선 공급에 대한 카타르 측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콘덴세이트는 천연가스 생산 과정에서 함께 나오는 초경질 원유로, 우리나라는 카타르산을 주로 수입하고 있다.


김 장관은 종전 이후 추진될 신규 에너지 플랜트 발주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카타르 측의 관심과 지원도 요청했다. 에너지 시설 건설과 운영에서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사업 수행 경험을 적극 활용해 달라는 취지다.


같은 날 김 장관은 셰이크 파이살 빈 타니 빈 파이살 알 타니 카타르 통상산업부 장관과도 회담했다. 양측은 에너지산업 중심의 협력을 조선, AI, 바이오, 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투자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KOTRA가 국내 유망기업을 발굴해 소개하면 카타르 투자청이 해당 기업에 우선 투자하는 방식이다. 양측은 투자 목표 설정에 합의할 경우 업무협약 추진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양국은 범부처 장관급 협력 채널인 ‘한-카타르 고위급 전략협의회’를 이른 시일 안에 도하에서 개최하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이 협의회는 무역·투자, 인프라 등 경제 전반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정례 채널로 2012년부터 현재까지 6차례 열렸다.


김 장관은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한국과 카타르 간 굳건한 신뢰와 협력은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안정적인 LNG 공급을 기반으로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첨단산업과 투자 등 미래 성장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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