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반도체 호황에 5월 수출 역대 최대…품목별 희비 온도차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6.15 11:24
수정 2026.06.15 11:25

관세청, 2026년 5월 월간 수출입 현황 발표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관세청

반도체 수출이 15개월 연속 증가하며 지난달 수출을 역대 최대 규모로 끌어올렸다. 다만 승용차와 자동차 부품 수출은 감소하고 수출 중량도 줄어 품목별 회복세는 엇갈렸다.


관세청이 15일 발표한 ‘2026년 5월 월간 수출입 현황’ 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53.4% 증가한 878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12개월 연속 증가했고, 3개월 연속 800억달러를 넘어섰다.


수입은 608억달러로 20.7% 증가했다. 수출 증가 폭이 수입을 크게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270억달러 흑자를 냈다. 무역수지는 1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자동차·부품은 감소


수출 호조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372억9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67.7% 급증했다. 반도체 수출은 3개월 연속 300억달러를 넘겼고,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전체 수출의 40% 이상을 반도체가 차지한 셈이다.


지역별로도 반도체 수요가 수출을 밀어 올렸다. 중국 수출은 188억9000만달러로 80.8% 늘며 7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국 수출도 160억달러로 59.4% 증가해 6개월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베트남 수출은 84억5000만달러로 61.4%, 대만 수출은 76.9% 늘었다. 유럽연합(EU) 수출은 62억4000만달러로 3.2%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외에도 석유제품과 선박, 통신기기가 수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석유제품 수출은 54억4000만달러로 49.1% 늘었고, 선박은 25억1000만달러로 15.8%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는 15억달러로 8.3%, 유선통신기기는 17.2% 늘었다.


반면 자동차 관련 품목은 부진했다. 승용차 수출은 54억9000만달러로 7.5% 줄며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도 14억8000만달러로 7.8% 줄었다. 가전제품과 액정디바이스도 각각 1.9%, 1.1% 감소했다.


수출액 늘었지만 물량 감소…반도체 의존도 확대


수출액은 큰 폭으로 늘었지만 물량 지표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수출 중량은 1361만t으로 전년 동월보다 17.9% 감소했다. 고부가 품목인 반도체가 금액 증가를 주도한 반면, 전체 물량 회복은 아직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수입에서는 원유 가격 상승 영향이 두드러졌다. 원유 수입 중량은 22.9% 줄었지만 수입액은 24.8% 늘었다. 원유 수입단가는 배럴당 117.8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61.9% 상승했다. 원자재 수입은 22.1%, 자본재 수입은 28.0% 늘었다.


무역수지는 동남아에서 182억5000만달러, 미국에서 84억8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베트남과 중국에서도 각각 58억3000만달러, 37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중동에서는 51억7000만달러 적자를 냈고 일본, 호주에서도 적자가 이어졌다.


이번 수출 성적표는 반도체 경기 회복이 한국 무역수지를 강하게 떠받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자동차와 부품, 일부 제조 품목의 감소와 수출 중량 축소는 회복세가 아직 특정 품목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