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믿었더니…레버리지·인버스 개미 ‘눈물’, 왜?
입력 2026.06.15 07:06
수정 2026.06.15 07:06
상장 이후 수익률 일제히 ‘마이너스’…최고 -23.43%
주가 등락에 ‘음(-)의 복리’…“원금 점차 깎이는 구조”
개별 기업 위험에 100% 노출…수익률 회복도 어려워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크게 출렁이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최근 코스피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일간 수익률 2배를 추종하는 단일종목 상품이 덩달아 크게 출렁이고 있다.
주가가 등락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원금이 점차 줄어드는 ‘음(-)의 복리 효과’로 인해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손실’ 상태에 놓인 모습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16종목의 상장 이후(5월 27일~6월 11일) 수익률은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상승에 베팅하는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7종목의 손실 범위는 -17.25%에서 -23.43% 사이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7종목의 경우 최소 -10.19%, 최대 -12.57%이었다.
하락에 투자하는 곱버스(인버스 2배) 상품의 손실도 크게 나타났다.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수익률은 -13.43%,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의 수익률은 -9.47%로 레버리지 대비 낮았다.
하지만 레버리지와 곱버스 모두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투자자에게 실망을 안겼다.
이달 들어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큰 폭으로 등락을 반복하자 ‘음(-)의 복리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누적 수익률의 2배가 아닌, 일간 추종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
예를 들면 100원에서 50% 하락하면 50원, 여기에서 50% 상승하면 75원이 된다.
이로 인해 금융당국과 업계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투자 주의’를 거듭 당부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특정 종목의 주가 움직임을 2배로 추종해 분산 투자 효과가 없는 만큼, 개별 기업의 위험에 100%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일반형 ETF의 가격 제한폭이 플러스(+)·마이너스(-) 30%인 것과 달리 레버리지 ETF의 가격 제한폭은 플러스·마이너스 60%로, 수익뿐 아니라 손실 위험도 크기 때문에 수익률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
최근 증시 방향성이 급변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역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 고위험 상품인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손실 리스크를 키울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가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경우 원금이 서서히 깎이게 되는 구조”라며 “횡보장에서 레버리지나 인버스 상품을 장기 투자하면 주가 방향을 맞춰도 막대한 손해를 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