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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찾고 일본은 패싱? 젠슨 황 행보에 日 '술렁'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입력 2026.06.15 10:51
수정 2026.06.15 10:51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황 CEO. ⓒ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한국과 대만을 찾았지만 일본은 방문 일정에서 제외하면서 일본 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 14일 보도에서 황 CEO의 최근 아시아 행보를 분석하며 "일본이 AI 혁명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황 CEO는 지난달 말 고향인 대만을 찾아 약 2주간 머물며 TSMC와 폭스콘 등 주요 기업 경영진과 잇달아 만났다. 이어 한국에서는 SK그룹과 LG그룹 등 주요 기업 총수들과 회동하고 방송 프로그램 출연, 프로야구 시구 등 3박 4일간의 일정을 소화했다. 반면 일본은 이번 순방국 명단에서 제외됐다.


닛케이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의 TSMC 등은 엔비디아 AI 반도체의 핵심 공급처"라며 "젠슨 황이 한국과 대만 기업들을 '파트너'로 끌어올려 AI 혁명을 주도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SK그룹과 AI 팩토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LG그룹과 현대자동차 등과도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대만에서는 미디어텍, TSMC와 공동 개발한 AI PC용 칩 'N1X'를 공개하기도 했다.


반면 닛케이는 일본이 반도체 장비와 소재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엔비디아 공급망과 직접 연결된 기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한국과 대만에 비해 일본의 파트너 매력이 떨어진다"며 "AI 산업을 이끌 글로벌 기업도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도쿄일렉트론, 어드반테스트, 신에쓰화학공업 등은 반도체 장비와 소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췄지만, 엔비디아 공급망과의 연결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AI 경쟁을 주도하는 반면, 일본 기업들은 투자 규모 면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일본 경제산업성은 미국 IT 서비스 수입 증가로 디지털 무역 적자가 오는 2035년 18조엔(약 170조7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현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일본의 인재 육성 전략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일본이 평등주의 교육에 머무는 사이 중국과 한국, 대만은 수학·과학·공학 인재 육성을 국가 전략으로 추진해왔다"고 평가했다.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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