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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 '카리브해의 무명용사들' 방송… PD "기억하고 감사해야 할 이야기"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6.06.17 08:44
수정 2026.06.17 08:45

한국전쟁 76주년 특별기획

25일 오후 10시 KBS 1TV 방송

KBS가 배우 차인표의 목소리로 지구 반대편의 숨겨진 영웅들을 조명한다.


17일 KBS에 따르면 한국전쟁 76주년 특별기획 '카리브해의 무명용사들'이 25일 방송된다.


'카리브해의 무명용사들'은 한국전쟁 76주년을 맞아, 지구 반대편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푸에르토 리코에서 날아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65보병연대(일명 '보린케니어스'부대)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KBS의 설명에 따르면 1950년 8월 23일, 푸에르토 리코의 수도 산후안을 떠나 알지 못하는 나라, 본 적 없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떠났던 청년들이 있었다.이들은 한 달간의 막막한 항해를 하는 동안 스스로를 보린케니어스(Borinqueneers)라고 부르기로 했다. 이들은 조국 푸에르토리코의 국기와 보린케니어스의 정신을 가슴에 품고 최정예 부대로서 한국전쟁의 한복판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인천상륙작전, 장진호 전투, 흥남철수작전 등 한국전쟁의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마다 늘 선봉에 섰었다. 이 과정에서 743명의 고귀한 목숨이 한반도 땅에 바쳐졌고, 수천 명이 부상을 입었다.


배우 겸 작가 차인표가 프리젠터로 참여해 그들의 희생과 여전히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전한다. 특히 국내 최초로 구현된 푸에르토 리코 현지 참전 기념비의 홀로그램을 통해 시공간을 초월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이영준 PD는 푸에르토 리코의 일명 '보린케니어스'부대를 소재로 한 이유에 대해 "6.25 관련 다큐멘터리는 그간 많았지만, 푸에르토 리코를 조명한 적은 거의 없더라. 우연히 먼 미국 LA에서 한인들이 푸에르토리코 한국전 참전비를 세우려고 한다는 말을 듣고, (관련 내용에 대해) 들여다봤다. '아 이건 국민들이 좀 아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공영방송에서 다뤄야 하는 소재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참전용사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관계자들을 만났다는 그는 "프로그램에도 그들의 이야기가 담지만, 중요한 전쟁 고비마다 중요한 역할을 해 주신 분들이다. 인터뷰를 하는데, 어떤 참전용사분이 '청년으로 돌아간다면 다시 가겠느냐'는 질문에 '다시 가겠다'고 답하시더라. 참전용사분들은 물론, 푸에르토 리코 사람들이 한국에 애정이 크다는 것을 실감해 감사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한국도 선진국 반열에 들어서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의 반열에 오르기까지 희생해 주신 분들이 있다. 이름도 모르는 나라를 위해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와서 싸운 청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제는 우리가 모른 척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억해 내고 감사해야 한다고 여겼다"라고 프로그램을 통해 전하고픈 메시지를 언급했다. 이 PD는 "그 고마움을 지금이라도 늦었지만 이렇게 표현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프리젠트로 참여하는 차인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책을 쓰시며 방송 활동을 쉬시던 차인표를 섭외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면서도 "그래도 특집으로 한 회차 선을 보이는데, 의미 있는 분을 섭외하고 싶더라. 기획의도를 설명하며 섭외에 공을 들였다. 출연을 결심한 이후에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신뢰를 가지고 열심히 임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카리브해의 무명용사들'은 25일 오후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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