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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TK 패싱론?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공정 투자 고마운 일, 구미에 더 큰 기회”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6.06.15 05:57
수정 2026.06.15 05:57

구미 국가산업단지. ⓒ 구미시

반도체 TK 패싱론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팩트와 비전을 제시하며 “오히려 경북에 큰 기회”라고 반박했다.


이철우 지사는 14일 "국내 기업들이 해외 대신 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선택한 것은 국가 경제에 큰 의미가 있다"며 "비수도권 반도체 생태계가 넓어지는 만큼 대구·경북에도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른바 ‘TK 패싱론’에 대해서는 “기우”라고 일축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호남권 및 충청권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는 설이 피어오르면서 “대구·경북이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TK 패싱론’이 제기됐다.


이철우 지사는 이를 기우라고 일축하면서 “오히려 대한민국 반도체 영토가 비수도권으로 확장되는 거대한 신호탄이자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기회”라고 말했다.


비수도권(호남 충청권)에 새로운 후공정(패키징) 거점이 확대되면 이를 뒷받침할 반도체 핵심 소재와 부품 수요도 함께 증가할 수밖에 없다. 그 배후 수요를 가장 완벽하게 감당할 수 있는 최적지가 경북의 구미라고 주장한다.


구미는 국가산업단지를 기반으로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이 밀집해 있고, 공업용수와 전력 공급망 등 생산 인프라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미 구미에는 SK실트론·LG이노텍·원익QnC 등 글로벌 앵커기업과 반도체 소부장 기업 370여 개가 집적해 있고, 2023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전후로 4조 3692억 원 규모의 민간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구미 지역 안팎에서는 “반도체 공장 유치는 정치적 지역 안배가 아니라 산업 인프라와 국가 경쟁력, 균형발전 원칙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 지사는 "최근 반도체 산업의 전·후공정 밸류체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특정 지역의 투자가 지역 간 경쟁 구도로 해석되기도 한다”며 “이번 투자는 경기 용인 클러스터 중심의 반도체 생태계가 마침내 비수도권 등 지방으로 확장되는 거대한 신호탄이자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기업들의 용단이다”고 말했다.


경북 구미와 호남의 첨단 패키징 거점은 갈등과 경쟁의 관계가 아니라 대한민국 반도체 공급망을 완결 짓는 ‘상생과 보완의 파트너’라는 의미다.


또 “기업이 해외가 아닌 대한민국 지방에 대규모 투자를 결단해 준 것은 국가 경제 차원에서 고마운 일”이라며 “이러한 비수도권으로의 생태계 확장은 대구·경북에 위기가 아니라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 경북도

경상북도는 특혜나 안배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완벽하게 준비된 인프라와 생태계로 당당하게 시장과 기업의 선택을 받겠다는 자신감도 전했다. 구미 국가산단은 기업이 원하는 부지, 풍부한 용수, 그리고 전국 최고 수준의 안정적인 에너지까지 반도체 생산의 3대 요소 를 모두 완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은 전력 자립도 228%로 전국 1위, 연간 약 5만6000 GWh(기가와트시)에 달하는 여유 전력을 보유했다. 전력 고소비 산업인 대규모 반도체 팹(Fab)을 추가로 유치하더라도 중단 없는 24시간 가동이 가능한 지역이 경북이다. 게다가 경북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3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모두 지정받은 광역단체다.


이 지사는 “정부와 기업을 불철주야 찾아가 경북이 가진 독보적인 가치를 설명하고 설득하는 ‘최전선 세일즈맨 도지사’가 돼 경북이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위대한 중심축이자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전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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