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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에어부산 영구채 1000억 주식 전환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6.15 18:08
수정 2026.06.15 18:08

연 60억원 이자 부담 덜고 자본구조 개선

2027년 1분기 LCC 통합 앞두고 기업가치 제고 기대

ⓒ에어부산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의 영구전환사채 1000억원에 대한 전환권을 행사한다. 고유가와 고환율로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경영 부담이 커진 가운데, 에어부산의 이자비용을 줄이고 재무구조를 개선해 통합 LCC 출범을 안정적으로 준비하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은 15일 에어부산 제6회 영구전환사채에 대한 전환권 행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채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5월 에어부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인수한 1000억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다.


이번 전환권 행사는 투자 목적과 재무 안정성 확보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에어부산의 기업가치가 현재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최근 항공업계 전반의 비상경영 상황을 고려해 에어부산의 재무 체력을 선제적으로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에어부산은 2023년 이후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주요 LCC 가운데 비교적 우수한 영업실적과 높은 이익률을 기록해왔다. 다만 회사 측은 현재 에어부산의 시장 가치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보고 있다.


2027년 1분기 LCC 통합이 완료되면 구매 최적화, 자원 효율화, 항공기 가동률 제고 등을 통해 수익성과 비용 구조가 함께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 항공업계는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상승과 고환율 부담이 겹치며 비용 압박이 커진 상태다. LCC의 경우 유류비와 환율 변동에 따른 타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는 만큼, 재무구조 개선의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전환권 행사로 에어부산은 연간 약 60억원 수준의 이자비용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향후 금리 스텝업에 따른 부담도 해소되면서 자본 구조의 체질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결정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진행될 LCC 재편과도 맞닿아 있다. 에어부산은 향후 진에어, 에어서울 등과 함께 통합 LCC 체제로 묶일 예정인데, 통합 과정에서 개별 항공사의 재무 안정성은 중요한 변수다. 통합 전 재무 부담을 줄여놔야 이후 노선 조정, 항공기 운영, 인력·정비·구매 효율화 작업도 보다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의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한편, 통합을 통한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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