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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언 '노무현의 이름을 빌린 시민의 집'…盧재단·유시민에 쓴소리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6.06.14 11:30
수정 2026.06.14 11:33

노무현재단인지 유시민재단인지 의문 제기

"제과점이 빵 만드는 사장만 홍보한다면…"

앞서 李대통령도 유시민 'ABC론' 정면 비판

"'얻어먹으려…배신할거지?' 모욕주면 되나"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히려 노무현재단을 향해서 쓴소리를 했다. 노무현재단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아닌, 유시민 전 재단 이사장을 위한 사유물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민주당내 '뉴이재명' 세력과 이른바 '문조털래유' 세력 간의 갈등과 관련해서도 주목된다는 분석이다.


곽상언 민주당 의원은 14일 현재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있는 '노무현의 이름을 빌린 (유)시민의 집' 제하의 영상에서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전체 영상 중 68%에 유시민 전 이사장이 등장하고 최근에는 유 전 이사장의 출판기념회를 생중계하기까지 했다며 "제과점이 빵을 팔지 않고 빵 만드는 사장을 홍보한다면, 이것은 홍보업체지 제과점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곽 의원은 "유 전 이사장이 등장한 콘텐츠 덕에 노무현재단 유튜브 구독자가 늘었다면 좋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던데, 그렇다면 채널을 따로 만들면 된다"며 "재단의 물적 시설과 인적 자원을 써서 영상을 만들었다면 재단의 설립 취지에 맞는 결과물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와 다른 결과물을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손주에 해당하는 자신의 자녀들이 정작 유족석에 안내받지 못했던 점 또한 문제 삼았다.


당시 명계남 씨가 "가족을 저리로 가라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항의한 뒤에야 노 전 대통령의 손주이자 사위인 곽 의원의 자녀들이 유족석에 앉을 수 있다는 얘기가 전해졌다.


이와 관련, 노무현재단은 입장문을 내서 "현장에서 특정인의 항의성 발언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누군가의 호통으로 유족 자리가 급조됐다'고 해석하는 것은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곽 의원은 "입장문을 보여줬더니 어이가 없다고 답하더라"고 일축했다.


곽상언 의원은 "노 전 대통령 혐오물이 광범위하게 퍼진 상황에서 내 아이들은 현실적으로 공격 대상이 되기도 해 매우 긴장할 수 밖에 없다"며 "마음을 굳게 먹고 추도식에 갔던 것"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순방 나가기 전에 열었던 지난 8일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이른바 'ABC론'을 지방선거 패인과 엮어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성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전에는 막 욕하던 사람일 수도 있고, 우리하고 색깔이 다른 사람일 수도 있다"면서도 "집안에 들어온 사람들한테 '너 배고파서 들어왔지?' '너 얻어 먹을 게 있어서 온 거지?' '언제든지 나가서 배신할 거지?' 하고 모욕하면 그게 되겠느냐"라고 말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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