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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 원맨쇼도 역부족’ 모로코에 발목 잡힌 브라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6.14 10:31
수정 2026.06.14 10:32

모로코와 1-1로 비긴 브라질. ⓒ AP=연합뉴스

24년 만의 월드컵 정상 탈환을 노리는 '삼바 군단' 브라질이 카타르의 기적을 재연하려는 모로코의 돌풍에 가로막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브라질(FIFA 랭킹 6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모로코(7위)와 일진일퇴의 공방전 끝에 1-1로 비겼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를 통틀어 유일하게 랭킹 10위권 이내의 '빅매치'로 관심을 모은 이 경기에서 양 팀은 승점 1씩을 나눠 가지며 조별리그 첫 단추를 채웠다.


종아리 부상 여파로 에이스 네이마르가 결장한 브라질은 경기 초반 모로코의 매서운 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모로코는 왼쪽 측면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브라질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반 7분 마즈라위의 크로스에 이은 엘 아이나위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모로코는 결국 전반 21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브라힘 디아스가 브라질의 중앙 수비 라인을 무력화시키는 정교한 침투 패스를 찔러 넣었고, 이를 쇄도하던 이스마엘 사이바리가 감각적인 오른발 칩슛으로 연결해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 키를 넘기며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을 터뜨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 IMAGN IMAGES=연합뉴스

일격을 당한 브라질을 구한 것은 '에이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전매특허 개인기였다. 전반 32분 브루누 기마랑이스의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전방의 수비수 3명을 앞에 두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 모로코의 오른쪽 골문을 뚫어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추가시간 파케타의 날카로운 발리슛이 모로코 부누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역전 기회를 놓친 브라질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다닐루와 파비뉴를 투입하며 중원과 수비를 전면 재정비했다. 이어 후반 16분에는 마테우스 쿠냐와 루이스 엔히키까지 투입, 4-4-2 전형으로 변환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중반 이후 하피냐를 중심으로 공세를 퍼부었으나 모로코의 육탄 방어에 가로막혔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모로코 엘 아이나위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과 아마이무니의 연속 슈팅에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알리송 골키퍼의 연이은 슈퍼세이브가 아니었다면 침몰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결국 양 팀의 치열했던 90분 혈투는 추가 득점 없이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네이마르의 빈자리를 실감한 브라질과 아프리카 최강의 전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모로코는 남은 조별리그 경기에서 본격적인 조 1위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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