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물가·금리·ETF 리밸런싱까지…증시 조정 재료 남았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06.12 07:06
수정 2026.06.12 07:06

중동정세 악화…물가 상승 이어지나

높아지는 美 금리 인상 가능성

급등 AI관련주, ETF 내 비중 한도 초과

리밸런싱 따른 기계적 매도 불가피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코스닥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반도체 투톱 상승세에 힘입어 고공행진을 이어 온 국내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중동전쟁 출구전략이 좀처럼 마련되지 않는 가운데 금리 인상 전망과 상장지수펀드(ETF) 리밸런싱이 맞물리며 당분간 약세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3.13포인트(0.43%) 오른 7763.95에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과 이란이 교전 수위를 높인 데다 미국증시에서 반도체주가 하락 마감한 영향으로 지수는 장 초반 7400선을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과 기관이 매수세를 키우며 하락폭을 대거 만회했고, 장 후반 기관이 매도 우위로 전환했음에도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크게 줄여, 최종 강보합 마감했다.


대외 변수발 급락세까지 견뎌내자 개인 투자자들의 국장 낙관론이 더욱 견고해지는 모양새지만, 추후 변동성을 촉발할 변수들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우선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며 물가 '피크아웃(정점 통과)' 가능성이 제기되던 차에 중동 정세가 악화된 만큼, 석유 등 에너지발 물가 상승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란 리스크 장기화로 미국 내 각종 원유 재고가 빠르게 줄고 있다"며 "미국 물가 압력의 주범인 에너지발 물가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이 거듭될수록 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아지기 마련이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향후 물가 흐름을 어떻게 전망하느냐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미 중앙은행인 연준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를 결정한다.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시장 이목은 금리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워시 의장 발언에 집중될 전망이다.


더욱이 유럽에 이어 일본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 워시 의장 발언 내용에 따라 증시가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ETF 편입 한도 상회 종목
매도 압박에 노출될 수도"
삼전·하닉 기계적 매도 가능성


국내적으로는 코스피200, 코스닥150 등 거래소 대표지수 정기 변경에 따른 ETF 리밸런싱 '충격'을 염두에 둬야 한다.


분산투자 특성에 따라 ETF는 편입 종목별 한도(cap)를 설정한다. 한도를 넘어설 경우 기계적으로 비중 조절이 이뤄진다.


이에 따라 최근 급등했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현대차, LS ELECTRIC 등을 편입한 상당수 ETF가 리밸런싱에 나설 전망이다.


선물옵션만기일이었던 전날의 경우, 기관 투자자들은 장 중반까지 1조원 넘는 매수세를 보이다 장 후반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특히 반도체 투톱을 2조7000억원가량 팔아치웠다.


일부 ETF는 시장 충격을 줄이는 차원에서 선물옵션만기일 1~5영업일 뒤에 리밸런싱에 나서기도 한다.


적어도 다음주 초까지는 기관 매도세에 따른 주요 종목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는 셈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기변경 시 구성 종목의 편출입뿐만 아니라 개별 종목당 편입 한도(cap)에 따른 리밸런싱도 동시에 진행된다"며 "편입 한도를 상회한 종목은 정기변경일에 편입비중 하향을 위한 매도 압박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패시브 ETF의 경우, 종목당 편입 한도를 상회하는 종목에 대한 비중 재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