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관리' 포기할 수 없었던 황인범, 달콤한 기다림의 결실
입력 2026.06.12 13:24
수정 2026.06.12 13:26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서 1골-1도움 맹활약, 역전승 견인
지난 3월 시즌 아웃 판정, 대표팀 특별 관리 속 중원 대체불가 자원 입증
체코 상대로 맹활약 펼친 황인범. ⓒ 대한축구협회
부상을 털고 돌아온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한국 축구를 구했다.
황인범은 12일(한국시각) 멕시코 할리스코주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1골-1도움 맹활약을 펼치면서 한국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전반을 0-0으로 마치며 아쉬움을 남긴 축구대표팀은 후반 13분 체코 주장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튼)에 일격을 당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체코의 롱 스로인이 그대로 크레이치의 헤더골로 연결됐다.
위기의 홍명보를 구한 것은 황인범의 노련함이었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22분 천금 같은 동점 골을 쏘아 올렸다. 이강인(PSG)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하는 척하며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칩슛으로 체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황인범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34분 백승호의 패스를 받은 그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오현규(베식타시)가 발을 갖다 대 역전골을 터뜨렸다.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경기 막판 체코의 공세를 막아내면서 귀중한 승점 3을 얻었고, 황인범은 후반 38분까지 자신의 임무를 100% 완수하고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이강인의 도움을 받아 득점을 성공 시킨 황인범. ⓒ 대한축구협회
황인범은 주전 경쟁이 치열한 홍명보호에서 김민재(뮌헨), 이강인 등과 함께 대체 불가 자원으로 꼽히는 몇 안되는 선수다.
하지만 월드컵을 앞둔 지난 3월, 소속팀 경기에서 오른발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아 우려를 자아냈다.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표팀은 빠르게 황인범의 회복을 위해 특별관리에 돌입했다.
소속팀의 배려로 일찌감치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대표팀 스태프의 관리를 받으며 회복에 집중했고, 본선 직전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완벽한 몸 상태를 회복했음을 알렸다.
홍명보 감독은 황인범을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 교체로 30분, 엘살바도르전에 선발로 62분을 뛰게 하며 사실상 체코와의 본선 1차전을 겨냥했다.
한때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했음에도 대표팀은 그의 회복을 기다렸고, 기다림의 결실은 달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