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홈플러스에 1000억 지원 검토…"MBK 김병주 회장 보증 관건"
입력 2026.06.11 17:54
수정 2026.06.11 17:56
민주당 의원 면담 후 DIP 지원 논의
"김병주 보증 없인 안돼"
메리츠증권은 홈플러스의 경영 정상화와 안정적인 영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DIP 금융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연합뉴스
메리츠금융그룹이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에 1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DIP 금융) 지원을 검토한다.
다만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의 보증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MBK의 책임 있는 역할을 요구했다.
11일 메리츠증권은 홈플러스의 경영 정상화와 안정적인 영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DIP(Debtor-In-Possession) 금융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검토는 유동수·민병덕·김남근·이강일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의 면담 이후 이뤄졌다.
메리츠증권은 의원들이 요청한 금융 지원 방안과 관련해 MBK파트너스 측의 보증 조건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원의 전제 조건으로 MBK 본사와 대주주인 김병주 회장의 보증을 제시했다.
최근 개정된 상법에 따라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와 선관주의 의무가 강화된 만큼 충분한 신용보강 장치 없이 추가 자금을 지원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당초 메리츠는 법적 책임 문제 등을 이유로 1000억원 규모 지원이 쉽지 않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MBK와 김 회장의 신용도를 고려할 경우 보증이 제공된다면 지원이 가능하다고 보고 구체적인 조건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원이 성사될 경우 홈플러스의 단기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협력업체 대금 지급과 임직원 고용 안정, 정상적인 영업 활동 유지에 필요한 자금 공급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MBK가 직접 자금을 투입하는 대신 보증만 제공하는 방식이 적절한지를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홈플러스 채권자들과 투자자들은 그동안 최대주주의 보다 적극적인 책임 이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홈플러스 임직원과 협력업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보호하는 것은 금융기관의 중요한 사회적 역할"이라며 "MBK 본사와 김병주 회장의 보증이 이뤄진다면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