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中, '韓 국회의원' 대만 방문 항의…李대통령, 단호히 대응해야"
입력 2026.06.11 18:24
수정 2026.06.11 18:26
'여야 의원 대만 방문 항의' 공식 입장문 전달에
"대한민국 국회의원 활동 제한하려는 것이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 국회의원들의 대만 방문을 두고 공식 항의를 제기한 중국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단호한 입장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
박수영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중국 정부가 대한민국 여야 의원들의 대만 방문에 항의하는 공식 입장문을 의원실 팩스를 통해 보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이 문서가 바로 중국 외교부와 주한중국대사관의 입장이 담긴 항의 서한"이라며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입법부의 일원으로서, 중국의 도를 넘는 간섭을 묵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중국 정부의 항의문에 담긴 몇 가지 문장을 원문 그대로 읽어보겠다"며 "한국 국회의원 3명의 중국 대만지역 방문에 강력히 항의한다. 유감스럽게도 극소수의 한국 국회의원이 대만 문제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도전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대만 지역과 어떠한 형태의 공식 교류도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적힌 중국 정부가 보낸 서한을 읊었다.
박 의원은 "중국 정부가 대한민국 국회의원에게 보낸 이러한 과격한 표현의 항의문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한 명백한 간섭이자 압박"이라며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은 국익을 위해 수교국인 국가는 물론, 미수교국과도 얼마든지 교류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히 대한민국이 반도체와 AI(인공지능) 시대를 이끌고 국익을 극대화하려면, 1인당 GDP(국내총생산) 4만 달러가 넘는 대만을 더욱 잘 알고, 협력 또한 넓혀나가야 한다. 대만의 반도체기업 TSMC는 세계 파운드리 시장을 70% 넘게 점유하고 있다"며 "최근 방한한 엔비디아의 젠슨황 CEO 역시 대만계다. 또 지정학적으로도 대만은 대한민국 안보와 밀접한 관계에 놓여 있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번 대만 방문은 협력 상대이자 경쟁 상대이기도 한 대만과의 다양한 논의를 통해 협력을 넓히고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자유롭고 정상적인 의정활동인 것"이라면서 "그런데 왜 중국이 '하나의 중국'을 강요하며, 자유로운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활동을 제한하려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 국민이 뽑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통제하려고 들지 말길 강력히 촉구한다"며 "우리 외교부도 중국 정부의 도를 넘은 간섭에 대해선 엄중히 대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을 향해서는 "'국익중심 실용외교'가 말뿐이 아니라 진짜임을 보여주려면,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자유로운 의정활동을 보장하고 이를 간섭하려는 중국 정부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