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 올해 세계 성장률 2.5% 전망…중동발 충격에 0.1%p↓
입력 2026.06.11 22:32
수정 2026.06.11 22:32
WB, 2026년 6월 세계경제전망 발표
교전 장기화 땐 성장률 최대 0.8%p 추가 하락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시스
세계은행(WB)이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반영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낮췄다.
WB는 11일 발표한 ‘2026년 6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2.6%)보다 0.1%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전년 성장률(2.9%)과 비교하면 0.4%p 하락한 수치다.
WB는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세계경제 성장세를 둔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분쟁이 제한적 수준에 그친다는 전제 아래 2027년과 2028년 성장률은 각각 2.8%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WB는 올해 성장률 전망에서 하방요인이 상방요인보다 크다고 평가했다.
중동 교전 확대와 해협 봉쇄 장기화, 무역정책 불확실성, 통화 긴축, 기후재해 등이 현실화될 경우 성장률이 추가로 0.4~0.8%p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반면, AI 투자 확대와 생산성 향상은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상방요인으로 꼽았다.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0.3%p 낮은 1.5%로 전망했다. 미국은 견조한 소비와 AI 투자에도 중동 분쟁 영향으로 성장세가 일부 제약되면서 2.2%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존은 천연가스와 원유에 대한 높은 수입 의존도로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아 성장률이 0.8%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역시 에너지 가격 상승 부담으로 성장률이 지난해 1.1%에서 올해 0.7%로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신흥·개도국 성장률은 지난해 4.4%에서 올해 3.6%로 0.8%p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성장률이 4.2%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원유 비축과 높은 재생에너지 비중으로 중동 분쟁의 직접 영향은 일부 완충될 것으로 평가했다.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중국 성장 둔화와 중동산 석유·가스 의존도 영향으로 성장 흐름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남아시아는 일시적 둔화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견조한 성장 기반을 유지할 것으로 평가했다.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은 에너지 생산과 수출 차질로 성장률이 1.6%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WB는 국제사회에 에너지·식량 안보 강화를 위한 국제협력 확대와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주문했다. 개발도상국에는 인플레이션 억제와 금융안정 유지, 재정 지속가능성 확보와 함께 물적·인적 자본 투자,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 민간재원 동원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