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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中 신왕다 특허전 승리…라이선스 계약으로 분쟁 종결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6.11 20:52
수정 2026.06.11 20:54

튤립 이노베이션-신왕다, 독일·중국·한국 법적 조치 철회

독일서 판매 금지 등 3차례 승소 뒤 합의

LG엔솔 "정당한 보상 원칙 확인한 사례"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공장.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배터리 제조사 신왕다와의 특허 분쟁을 마무리했다. 독일 법원에서 잇따라 승소한 데 이어 라이선스 계약까지 체결하면서 2년간 이어진 법적 다툼이 사실상 일단락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의 특허 라이선스를 대리하는 특허관리 전문기업 튤립 이노베이션과 신왕다는 이날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독일, 중국, 한국에서 진행 중인 모든 법적 조치를 철회하기로 했다.


신왕다는 1997년 설립된 중국 리튬이온 배터리 기업이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기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글로벌 점유율 10위권에 오른 업체다.


이번 합의에 따라 국내에서 신왕다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을 상대로 진행된 조치도 철회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볼보코리아 EX30, 르노 그랑 콜레오스 등에 탑재된 신왕다 배터리를 대상으로 불공정무역행위 조사 개시 등 조치를 제기한 바 있다.


다만 구체적인 라이선스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양측은 "모든 조건은 기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후발 배터리 업체를 상대로 특허 권리를 인정받은 사례로 평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왕다가 '전극조립체 구조 특허' 등 다수의 전략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해 왔다.


앞서 독일 법원은 해당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의 판매 금지, 잔여 배터리 회수 및 폐기, 손해배상 조치 등을 판결했다. 다른 유럽 특허 2건에 대해서도 판매 금지 명령을 내리면서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독일에서 총 3차례 승소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의가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특허 라이선스 전략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산업 내 특허 무임승차에 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 아래 글로벌 라이선스 시장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3월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등록 기준 5만6453건, 출원 기준 9만7752건의 배터리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은 기술 혁신에 헌신해 온 기업이 정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원칙을 확인한 사례"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온 오리지널 이노베이터(Original Innovator)로서 모든 기업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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