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더 낮은 금리·높은 한도…금융위, 정책금융 지방공급 164조원 확대
입력 2026.06.11 15:30
수정 2026.06.11 15:30
수은·무보 참여로 지방공급 목표제 4개→6개 정책금융기관 확대
1분기 지방 공급 비중 44.1%…연간 목표치 41.7% 웃돌아
우체국 은행대출·지방은행 공동대출 추진 등 민간금융 지원도 강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 비상경제본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지역기업 지원 강화를 위해 정책금융의 지방 공급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기존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에 이어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까지 지방공급 확대 목표제에 참여시키고, 오는 2028년까지 연간 164조원의 정책자금을 지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11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6개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정책금융 동행' 행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 우대금융 주요성과 및 확산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기술보증기금 등 6개 정책금융기관이 함께 지역 산업현장을 직접 찾아가 기업과 소통하고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을 연계하기 위해 처음 마련됐다.
금융위는 정책금융 지방공급 확대 목표제 참여 기관을 기존 4곳(산은·기은·신보·기보)에서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를 추가해 6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 연간 공급 규모는 지난해 130조원 수준에서 2028년 164조원으로 34조원 증가하게 된다.
비수도권 공급 비중도 같은 기간 40.0%에서 45.0%로 확대한다.
올해 들어 지방 우대금융은 당초 목표를 웃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의 올해 1분기 비수도권 자금 공급 규모는 총 25조2000억원으로 전체 공급액의 44.1%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목표치인 41.7%를 넘어선 수준이다.
국민성장펀드의 지역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5월 말 기준 국민성장펀드 투자 승인액 12조5000억원 가운데 41.0%인 5조1000억원이 지방 사업에 투입됐다.
전남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과 경북 차세대 바이오백신 설비 구축 등 총 10건의 지역 프로젝트가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금융위는 상생금융 공급도 확대할 방침이다.
대기업이나 금융회사가 정책금융기관에 출연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 중소 협력사에 우대 보증 등을 제공하는 특례 상품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신용보증기금에 100억원을 출연해 협력사 대상 2000억원 규모 특례보증을 추진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역 에너지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한 금융지원도 강화한다.
금융위는 기후금융 활성화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기후금융촉진법' 제정을 추진하고,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투자 확대를 위한 자금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민간금융의 지역 지원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도 병행된다.
금융위는 올해 하반기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의 중소기업 공동대출 혁신서비스 신규 지정을 검토하고, 저축은행의 비수도권 대출 예대율 및 한도 우대 방안도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7월부터는 지역 우체국 20곳에서 4대 은행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범사업도 시작한다.
금융 접근성이 낮은 지역 주민들의 금융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국가 균형발전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반드시 완수해야 할 시대적 사명"이라며 "지역에 대해서는 더 낮은 금리와 더 높은 한도로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와 6개 정책금융기관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