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신용평가 빈틈 메웠다…카카오뱅크, 대안신용평가로 1.2조 공급
입력 2026.06.11 10:55
수정 2026.06.11 10:57
기존 심사 거절 고객 추가 선별…중·저신용 대출 12% 차지
소상공업 특화 모형 고도화…온라인셀러 등 세분화 평가
대안신용평가 외부 개방 확대…연내 10곳 이상 도입 전망
카카오뱅크는 11일 대안신용평가모형(CSS)을 활용해 중·저신용 고객에게 공급한 추가 대출 규모가 올해 5월 말 기준 누적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자체 개발한 대안신용평가모형 '카카오뱅크스코어(카뱅스코어)'를 통해 기존 금융 이력만으로는 대출이 어려웠던 중·저신용자에게 1조2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추가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11일 대안신용평가모형(CSS)을 활용해 중·저신용 고객에게 공급한 추가 대출 규모가 올해 5월 말 기준 누적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카뱅스코어는 전통적인 신용평가에 활용되는 대출·연체 이력 외에 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상환 능력을 평가하는 대안신용평가모형(CSS)이다.
금융 거래 이력이 부족한 사회초년생이나 주부, 프리랜서 등도 실제 상환 능력을 보다 정교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카카오뱅크는 고객 동의를 전제로 이체·입출금 패턴, 체크카드 이용 내역, 자동이체 정보 등 자체 보유 데이터를 비롯해 통신·유통 등 외부 데이터를 결합해 신용평가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1800만건 이상의 가명 결합 데이터와 3800여 개 평가 변수를 학습해 기존 신용평가 체계가 포착하지 못했던 고객의 상환 능력을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심사 체계에서는 대출이 거절됐던 중·저신용 고객을 추가 발굴했다.
카뱅스코어를 통해 승인된 대출은 전체 중·저신용 대출 공급액의 약 12%를 차지했다.
개인사업자 대상 평가모형도 업종별 특성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고도화했다.
음식점업과 온라인 셀러 등 업종별 현금 흐름과 매출 구조를 분석해 평가 정확도를 높였으며, 사업자의 실제 상환 여력을 보다 세밀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뱅크는 자체 신용평가 역량을 외부 금융권으로 확산하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NICE평가정보와 함께 '카카오뱅크 플랫폼 스코어(카플스코어)'를 출시했다.
카플스코어는 카뱅스코어의 비금융 데이터 기반 평가 노하우와 NICE평가정보의 개인신용평가 역량을 결합한 신용평가모형이다.
금융 이력이 부족한 고객의 상환 가능성을 추가로 평가해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 2금융권의 여신 심사 고도화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일부 금융회사에서 카플스코어를 활용 중이며, 카카오뱅크와 NICE평가정보는 연내 10곳 이상의 금융회사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뱅스코어를 통해 금융 이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금융 기회를 얻지 못했던 고객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안신용평가를 지속 고도화해 포용금융 확대와 금융권 신용평가 혁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