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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시위 현장서 '중국 경찰' 조롱받은 경찰관, 내부망에 "경찰권 어디로"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6.06.10 13:43
수정 2026.06.10 13:43

"미신고 집회지만 당국 제지 거의 받지 않아 가시적으론 질서정연한 모습"

"시위 양상, 경찰이 어디까지 용인해줄 것인지 시험하는 수준으로 변할 것"

경찰청. ⓒ데일리안DB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에 투입됐다가 참가 시민들에게 조롱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현직 경찰관이 경찰권 회복을 촉구하는 글을 경찰 내부망에 게시한 사실이 알려졌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2기동단 경비과장인 김모 경정은 전날 경찰 내부망에 '경권(경찰권)은 어디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경정은 지난 5일 시위 현장에서 참가 시민들에게 둘러싸인 채 "무전 해봐라" "왕따냐" 등의 모욕을 당하는 영상이 '중국 경찰'이라는 허위사실과 함께 유포된 당사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 경정은 교권 회복을 위해 교사들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제는 우리(경찰)의 인권과 자존심이 어느 수준에 있는지, 그리고 필요 이상으로 추락했다면 이를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 스스로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적었다.


이어 참가자들에겐 성공적 집회일 것이라며 "큰 실책이던 서부지법 사태를 넘어 미신고 집회이면서도 소요나 큰 폭력으로 번지지 않고 가시적으론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이며 지금까지는 당국의 제지를 거의 받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경정은 "이 과정에서 이뤄지는 소규모의 불법과 일탈 행위는 대부분 교정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시위 양상은 어디까지 경찰이 용인해줄 것인지 시험하는 수준으로 변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경찰에 가해지는 압박이 험악해질 것이고, 우리의 인내심과 자존심은 그것을 견뎌낼 만큼 대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찰이 실책을 책임지고 고쳐나가면서도 우리가 그로 인해 나약해지지 않고 극복할 수 있는 용기 섞인 시도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김 경정의 배우자는 김 경정을 상대로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 등을 고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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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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