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장 "잠실시위 불법행위 동조하면 패가망신"…강경 대응 예고
입력 2026.06.15 14:56
수정 2026.06.15 14:57
경찰, '여성 핸드볼 유소년 대표 소지품 수색 사건' 관련자 1명 출석 요구
핸드볼경기장 입주 체육 단체 업무 마비 관련 봉쇄 시위대에 업무방해 혐의 적용
서울경찰 직장협의회 "안전 확보·인권 보호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해야"
지난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시민들이 7일째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DB
11일째 이어지고 있는 잠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규탄 시위 과정에서 일부 불법행위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아무 생각 없이 옆에서 불법 행위에 동조했다가 공범으로 적용될 경우에는 패가망신할 수 있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잠실 시위대의 핸드볼 여성 유소년 국가대표팀에 대한 소지품 수색 사건을 언급하며 "다중의 위력을 과시했기 때문에 일반 강요 혐의가 아닌 특수 강요를 적용했다"며 10년 이하의 징역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송파경찰서는 현재 여성 핸드볼 유소년 대표팀의 소지품을 수색한 적극 가담자를 3명 찾아내 이 중 1명에 대해서는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현재 잠실 개표소 시위와 관련해서는 소지품 수색을 비롯해 언론사 기자 폭행 사건, 현장 경찰관들에 대한 모욕 행위, 참가자들 사이에 벌어진 폭행 등으로 총 15건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박 청장은 "언론인 폭행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일단 감금 혐의를 적용하고 있다"며 해당 사건도 적극 가담자 3명을 특정해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 경찰이 사람을 특정해서 체포하는 건 최고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모욕에 참여한 사람들도 조만간 검거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 참가 시민들의 봉쇄로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체육 단체들의 업무가 마비 상태인 것과 관련해서는 경기장을 봉쇄하고 있는 시위대에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박 청장은 "분명한 것은 업무방해 불법 행위가 확인되면 엄정 처리할 것"이라며 "사후에 사법 처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박 청장은 이번 시위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참정권 침해라고 생각하는 시민들이 자기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공론의 장으로 보고 있다"며 "평화적 의사 표현에 대해서는 헌법상 보장되는 국민 권리이기 때문에 적극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경찰 직장협의회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현장 경찰관들을 향해 '가짜 경찰·중국 공안' 의혹을 제기하는 등 경찰 인권이 유린되고 있다면서 "경찰관의 안전 확보와 인권 보호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경찰관들에 대한 인권 침해와 공권력 무력화 현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이 같은 행태가 방치될 경우 그 피해는 결국 선량한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