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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스태프 이어 ‘아프리카 올해의 심판’도 미국 입국 거부 당해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6.09 09:46
수정 2026.06.09 09:46

‘소말리아 출신 1호 월드컵 심판’ 아르탄, 월드컵 심판서 제외

미국서 입국을 거부 당한 오마르 아르탄. ⓒ AP=뉴시스

이란 축구대표팀 일부 스태프들에 이어 월드컵 심판마저 미국 입국을 거부 당해 또 한 번 논란이 일고 있다.


9일(한국시각) AP통신과 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를 관장할 심판 요원으로 선발된 ‘소말리아 출신 1호 월드컵 심판’ 오마르 아르탄이 미국 입국을 거부당했다.


아르탄은 유효한 여행 비자를 소지하고 있었지만 지난 7일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미국 입국을 거부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이번 월드컵에서 심판을 맡을 예정이었던 한 소말리아 국적자가 이스탄불발 비행기를 타고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입국이 거부됐다고 확인했다.


CBP의 성명서에는 당사자의 실명이 언급되지 않았지만, 이번 월드컵 심판 중 소말리아 국적자는 아르탄이 유일하다.


2028년부터 FIFA 심판으로 활동한 아르탄은 지난해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올해의 심판'으로 선정됐고,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선 소말리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심판을 맡게 됐다.


미국 비자를 취득하고 나이로비 주재 소말리아 대사관에서 외교관 여권까지 발급받았지만 CBP는 아르탄이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입국을 불허한 뒤 이스탄불행 귀국편 비행기에 탑승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CBP는 “심사 결과 여행자는 신원 조회 관련 문제로 인해 입국 부적격 판정을 받아 입국이 거부됐다”고 설명했다.


소말리아는 트럼프 행정부가 광범위한 이민 단속의 하나로 도입한 여행 금지령 대상국 가운데 하나다.


아르탄 심판이 미국 입국이 불발되자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심판진에서 아르탄을 제외하기로 했다.


한편 미국은 앞서 전쟁으로 관계가 껄끄러워진 이란 축구대표팀에 대해 선수 전원의 입국을 허용했지만, 이란 축구연맹 사무총장과 선수단 단장을 비롯한 일부 스태프들에게는 비자 발급을 거부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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