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빈집 14만가구 돌파…10채 중 6채는 농어촌에
입력 2026.07.28 18:11
수정 2026.07.28 18:11
ⓒAI 생성 이미지
올해 전국 빈집이 14만가구를 돌파한 가운데, 60%가량이 농어촌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기준 전국 빈집은 총 14만97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3만4009가구에 비해 5.2%(6962가구)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전국 빈집 중 농어촌 지역 빈집은 8만3169가구로, 전체의 59.0%를 차지하며 도시 지역 빈집보다 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중에서도 농어촌 빈집의 71.1%에 달하는 5만9098가구가 전남(1만5930가구), 경북(1만5394가구), 전북(1만4891가구), 경남(1만2883가구) 등 남부 4개도 지역에 밀집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방 광역 지자체 빈집 분포 현황을 살펴보면, 지자체 내부 빈집 중 80% 이상이 농어촌에 집중돼 있었다.
세종의 경우 전체 빈집 중 농어촌에 위치한 빈집이 99.9%에 달했으며, 충남(88.6%), 경북(84.8%), 충북(82.8%), 전남(81.6%), 경남(81.4%), 전북(76.4%) 등의 농어촌 빈집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의 빈집 증가세도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 충남 빈집 규모는 8196가구로, 지난해 대비 2429가구(42.1%) 급증했다.
같은 기간 그 뒤를 이어 경북이 2277가구(17.4%), 전북이 1736가구(13.2%) 증가하며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도시 지역에선 광주(77.7% ↑), 인천(38.5% ↑), 울산(33.8% ↑) 등 광역시 중심으로 도시 빈집 가속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부산도 14.1% 규모의 빈집이 늘어나며 1만2920가구를 기록했다.
김종양 의원은 “빈집 방치는 ‘깨진 유리창 이론’에서 보듯, 안전사고를 유발하고 마을 전체 정주여건을 악화시켜 인구 유출을 가속하는 지방소멸 경고등”이라며 “부처별로 이원화돼 있는 관리 체계를 일원화해 범정부 차원의 통합 빈집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