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 없었다’ 넬리 코다, 전인지 추격 뿌리치고 US여자오픈 정상
입력 2026.06.08 10:16
수정 2026.06.08 10:16
넬리 코다. ⓒ AFP=연합뉴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여자 골프 최고 권위 대회인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코다는 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막을 내린 제81회 US여자오픈(총상금 125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추가하며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를 기록,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250만 달러(약 39억원).
코다는 이로써 개인 통산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했고, 지난 4월 셰브론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시즌 4승째이자 LPGA 투어 통산 19승째다.
US여자오픈에서 미국 국적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23년 이후 3년 만이다.
출발은 평범했다. 코다는 1라운드에서 다소 주춤했지만 이후 2~4라운드 내내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며 세계랭킹 1위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승부는 마지막 순간 갈렸다. 17번 홀(파5)이 사실상의 우승 결정타였다. 16번 홀까지 코다는 7언더파로 찰리 헐(잉글랜드), 전인지와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먼저 경기를 마친 헐은 클럽하우스에서 결과를 지켜봤고, 전인지는 추격 기회였던 17번 홀을 파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코다는 달랐다. 약 2.5m 거리의 쉽지 않은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집어넣으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연장 승부를 기대하던 경쟁자들의 희망을 사실상 지워버린 한 방이었다.
전인지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전인지는 최종 라운드 11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으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한때 9언더파까지 올라 우승 가능성을 높였지만, 이후 흔들렸다. 12번 홀부터 보기 3개를 범하며 상승세가 꺾였고 결국 최종합계 6언더파로 단독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 문턱까지 다가섰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였다.
김세영 역시 마지막 조에서 코다와 함께 경쟁하며 선전했다. 김세영은 최종 합계 5언더파를 기록해 단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한국 선수의 우승은 불발됐지만 전인지와 김세영이 나란히 톱5에 진입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