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치킨·냉면까지"…젠슨 황 따라 매출도 뛰었다
입력 2026.06.07 18:04
수정 2026.06.07 18:05
세븐일레븐, HBM칩 매출 급증
식품·외식업계, 뜻밖의 홍보 효과에 ‘방긋’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국내 식품·외식업계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뜻밖의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가 먹고 마신 음식과 방문한 식당들이 연이어 화제를 모으면서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는 물론 일부 제품의 판매 증가로까지 이어지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깐부치킨 회동'에 이어 올해도 이른바 '젠슨 황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번 방한 기간 동안 삼겹살과 소주, 치킨, 칼국수, 삼계탕, 평양냉면 등 다양한 한국 음식을 즐겼다.
지난 5일에는 서울 홍대의 한 고깃집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이른바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테라 등이 등장했다. 이후 BBQ 매장을 찾아 치킨과 맥주를 즐기며 2차 회동을 이어갔다.
황 CEO는 홍대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빙그레 바나나맛우유와 비락 식혜, 세븐일레븐의 '허니바나나맛 HBM칩'을 나눠주기도 했다.
이후 종로구 토속촌 삼계탕, 을지로 우래옥 등을 잇달아 찾으며 한국 음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젠슨 황의 이 같은 행보는 실제 관련 상품의 판매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황 CEO가 시민들에게 나눠준 '허니바나나맛 HBM칩'의 일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 대비 766% 급증했다. 같은 기간 바나나맛우유와 비락식혜 매출도 각각 12%,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최근 글로벌 소비 시장에서 유명 인사의 실제 소비 장면 자체가 강력한 마케팅 콘텐츠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에는 광고 모델 계약과 대규모 마케팅 비용이 필요했다면, 최근에는 유명 인물이 실제로 먹고 마시는 모습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더 큰 홍보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황 CEO의 경우 전 세계 IT 업계와 투자자들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유명인보다 파급력이 크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젠슨 황 CEO의 방한 일정은 글로벌 IT 업계의 주요 이벤트 가운데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그가 방문한 식당과 즐긴 음식들이 자연스럽게 전 세계에 노출되면서 K-푸드와 외식 브랜드의 인지도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깐부치킨 사례가 단순 화제성에 그쳤다면 올해는 실제 판매 증가까지 확인되고 있다"며 "글로벌 영향력을 가진 인물의 자연스러운 소비 장면이 새로운 형태의 마케팅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