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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당 전략 제대로 통한 서교림 "퍼팅만 따라주면 된다“

강원 원주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6.06 14:48
수정 2026.06.06 14:48

서교림.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에 빛나는 서교림(20, 삼천리)이 다시 한 번 생애 첫 승에 도전한다.


서교림은 6일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성문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2026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는 맹활약을 펼쳐 1~2라운드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서교림은 올 시즌 준우승과 3위를 각각 한 차례씩 기록하고, 톱10에만 3번 이름을 올리며 계속해서 우승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2라운드는 그야말로 신들린 퍼트감이 만들어낸 ‘무결점 라운드’였다. 1라운드에서 다소 기복 심한 경기를 펼쳤던 서교림은 이날 180도 달라진 모습을 펼쳤다. 무어솝다 정교한 샷과 함께 퍼팅이 맞아 떨어지며 코스를 요리했다.


경기 후 서교림은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오늘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특히 퍼터와 커터가 뜻대로 잘 맞아주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어제는 다소 흐름이 끊기는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한 것이 주효했다. 확실히 작년보다 훨씬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교림이 이날 내세운 무기는 철저한 '밀당(밀고 당기기) 전략'이었다. 그는 "무조건 지르는 것이 아니라, 공격적으로 칠 때와 안정적으로 수비해야 할 때를 철저히 구분해 전략적으로 접근했다"면서 "상황에 따라 투온 시도도 적극적으로 가져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교림. ⓒ KLPGA

프로 데뷔 후 우승 언저리에서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던 만큼, 첫 승에 대한 갈증은 누구보다 크다. 하지만 서교림은 베테랑 못지않은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겠다는 각오다. 상위권 선수들이 촘촘하게 붙어있는 3라운드 대회 특성상 화끈하게 치고 나가는 전략을 선호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철저하게 버티는 리더보드 싸움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서교림은 "결국 우승 경쟁의 핵심은 퍼팅이 얼마나 잘 떨어져 주느냐다. 그렇다고 우승만 머릿속에 두면 플레이가 꼬일 수 있다. 마지막 날에도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며 철저하게 침착함을 유지하겠다"고 다부지게 소신을 밝혔다.


한편, 이날 초록색 필드와 어우러지는 화사한 그린 컬러의 의상을 입고 나온 서교림은 비슷한 옷차림을 한 김민선7과 동반 라운드를 펼친 뒷 이야기를 들려줬다. 서교림은 “라운드 출발할 때 서로의 모습을 보자마자 놀랐다. 큰 키도 비슷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이야기도 나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베스트 드레서를 노리고 마련한 옷인데 수상 여부는 모르겠다”고 방싯 웃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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