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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3곳 중 1곳 '두 자릿수 NPL'…흑자에도 커지는 부실 경고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6.06.07 16:29
수정 2026.06.07 16:29

저축은행 32.9%, 부실채권 규모 상당

20% 초과한 곳도…대형사도 NPL 비율 상승

대내외 불확실성·부동산 시장 침체 등 영향

"건전성 지표 관리가 업권 핵심 과제"

저축은행업권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건전성 지표는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업권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건전성 지표는 오히려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3곳 중 1곳은 부실채권(NPL) 비율이 1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업권 전반의 자산건전성 우려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NPL 비율이 10%를 초과한 곳은 총 26곳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32.9%에 해당한다.


NPL 비율은 3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고정이하여신 비중을 뜻하는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다. 해당 수치가 높을수록 부실채권 규모가 크다는 의미다.


저축은행별로 보면 대아저축은행의 NPL 비율이 21.0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21.06%) ▲상상인저축은행(19.24%) ▲스카이저축은행(17.83%) ▲조흥저축은행(16.95%)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권이 8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7곳, 부산·경남 5곳, 대구·경북·강원 3곳, 충청권 2곳, 호남권 1곳 등이었다.


특히 일부 중소형 저축은행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눈에 띈다.


업계 상위권 대형 저축은행들 역시 지난해보다 NPL 비율이 상승하며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진 모습이다.


업권 평균 건전성 지표 역시 악화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1분기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NPL 비율은 8.6%로 지난해 같은 기간 8.4%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중동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경기회복 지연, 거래자 채무상환능력 약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더욱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가 늘어나면서 부실채권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수익성은 개선됐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 79개사의 합산 당기순이익은 3338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440억원) 대비 2898억원 증가했다.


비이자이익 확대와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업계에서는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음에도 건전성 관리가 여전히 최대 과제로 남아 있다고 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부실채권 매각과 상·매각 등을 통해 건전성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경기 상황이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아 속도가 더딘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적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향후 건전성 지표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업권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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