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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결실 맺은 'LNG 캐나다'…가스공사, 에너지 안보 새 지평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입력 2026.06.05 12:00
수정 2026.06.05 12:00

지분 물량 연 70만t 확보

위기 대응 가능한 '에너지 안보' 수단

2단계 생산 시점 1년 앞당길 계획

도입 패턴 다변화로 수급 안정성 강화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4일 가스공사 인천기지에서 액화천연가스(LNG)캐나다 수도권 도입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가스공가

한국가스공사가 15년간 공들여온 '액화천연가스(LNG) 캐나다 프로젝트'가 마침내 대한민국 에너지 공급망의 새로운 핵심축으로 떠올랐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에너지 시장의 뉴노멀(New Normal)로 자리 잡은 가운데 북미산 LNG의 안정적인 도입은 국가 에너지 안보 역량을 한 단계 격상했다는 평가다.


가스공사는 지난 4일 인천 LNG 생산기지에서 'LNG 캐나다 프로젝트' 물량의 첫 수도권 입항을 기념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에 도입된 물량은 캐나다 서부 해안에서 출발해 태평양을 횡단해온 것으로 가스공사가 지분 5%를 보유한 LNG 캐나다 사업을 통해 확보한 것이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LNG 캐나다 프로젝트는 15년 전 수출 인프라가 전무했던 캐나다 서부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해 태평양을 건너 들여오겠다는 야심 찬 계획에서 시작됐다"며 "험준한 로키산맥을 가로지르는 670㎞ 전용 배관 건설과 혹한 등 고난을 극복하고 얻어낸 값진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성과는 '공급망의 다변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회피'다. 기존 중동 중심의 공급 구조에서 벗어나 태평양 항로를 이용함으로써 운하 통항 리스크 등으로부터 자유로운 에너지 수송 경로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기존 도입선 대비 20~50%의 운송 비용 절감 효과도 거뒀다.


최 사장은 "단순 구매를 넘어 지분 투자와 생산된 LNG의 소유권·운용권을 모두 확보하는 '전 밸류체인 참여' 모델을 구축했다"며 "연간 70만t의 지분 물량은 국가 에너지 위기 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한 '자유 처분권'을 가진 물량으로 에너지 안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의 도입 전략은 최근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 최 사장은 지난 3년간의 도입 전략 패러다임 변화를 언급하며 "중동 지역 편중을 탈피하고 도입선과 계약 기간을 다변화했다"고 밝혔다. 실제 국내 LNG 수입에서 중동산 비중은 2022년 45%에서 2025년 24%, 2026년 이후 18%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동산 FOB(본선인도조건) 물량이 지난해 말 종료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묶인 국적 LNG 선박이 단 한 척도 없다는 점은 공급 체계 대전환의 결과다.


공사는 이번 1단계 사업의 성공을 발판 삼아 2단계 확장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2단계 사업은 1단계 인프라를 활용해 경제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최 사장은 중동 정세 등 외부 변수를 고려해 당초 2032년으로 예정됐던 생산 시점을 2031년으로 1년 앞당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가스공사의 향후 목표는 더욱 명확하다. 최 사장은 "2032년 무렵에는 전체 도입 물량 중 지분 물량 비중을 10~15%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공사의 재무적 여력을 감안해 현금 흐름의 90% 내에서 투자를 진행하는 등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 사장은 "LNG 캐나다는 아시아권 국가들에 매우 유리한 입지에 위치해 있어 전략적 가치가 높다"며 "앞으로도 천연가스 자원의 자주개발률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원료비 연동제 등 합리적인 도입 패턴을 통해 국민의 삶과 산업 현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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