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수지 283억 달러 흑자…반도체 수출 호조에 역대 2위
입력 2026.06.05 08:45
수정 2026.06.05 08:47
경상수지 36개월 연속 흑자…2000년대 2번째로 긴 흐름
상품수지도 역대 두번째 경신…수입·수출 모두 증가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연합뉴스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 4월 경상수지가 역대 두 번째로 큰 흑자를 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82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3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이다.
상품수지도 338억8000만 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큰 금액을 경신했다.
그 중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5% 증가한 905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기기 등 IT 품목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데다, 비IT 품목 역시 석유제품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 실적을 끌어올렸다.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1% 늘어난 567억 달러로 집계됐다. 자본재(+27.7%)와 원자재(+12.3%), 소비재(+4.9%) 모두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기타사업서비스와 가공서비스를 중심으로 24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36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던 여행수지는 한 달 만에 30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5억3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4월 계절적으로 배당 지급이 집중된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배당 성향까지 높아지면서 관련 지급 규모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계정은 순자산이 254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2억4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3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내국인의 해외주식 투자 금액은 59억 달러로 지난 4월(39억4000만 달러) 대비 순매수 규모가 늘었다.
조정 국면을 겪던 미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기타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해외 증권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가 12억 4000만 달러 감소하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 4월(-293억3000만 달러)보다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된 데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이 발표되면서 외국인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이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매도세도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