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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 산재보상 문턱 낮춘다…근로복지공단, 11개국과 협력 강화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6.04 14:13
수정 2026.06.04 14:13

근로복지공단은 4일 서울 로얄호텔에서 11개국 주한외국공관 노무담당관을 초청해 이주노동자 산재보상 지원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근로복지공단

산업재해를 입은 이주노동자가 언어와 정보 부족으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산재보험 접근성 강화 방안이 추진된다. 산재 이주노동자와 유족을 위한 통역·행정 지원 범위도 넓어진다.


근로복지공단은 4일 서울에서 11개국 주한외국공관 노무담당관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이주노동자 산재보호와 지원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11개국 주한외국공관 노무담당관과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산재보험 접근성을 높이고 실질적인 산재보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취업자는 2025년 5월 기준 110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9.8% 증가했다. 업무상 재해 승인 건수도 2020년 7778건에서 2025년 1만215건으로 늘어 이주노동자 보호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공단은 이주노동자의 산재보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24개 언어 교육영상과 17개 언어 안내문을 제공하고 있다. 국민비서 챗봇을 활용한 13개 언어 상담서비스와 베트남어 전담 상담사 운영 등 맞춤형 지원도 실시하고 있다.


산재보험 외에도 임금체불 대지급금 지급, 공공직장어린이집 운영, 저소득 노동자 휴양콘도 지원 등 다양한 노동복지사업의 접근성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공단은 산재 유족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경기 이천 한 사업장에서 사고로 숨진 베트남 이주노동자 유족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공항 영접부터 통역 지원, 행정절차 안내, 출국 지원까지 전 과정을 지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관계자도 참석해 이주노동자 재해예방 사업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재해예방과 산재보상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때 보호 효과가 커진다는 데 공감하고 협력 확대에 뜻을 모았다.


박종길 공단 이사장은 “이주노동자도 우리 산업현장의 소중한 구성원이며, 일터에서 발생한 사고와 위험 앞에서는 국적에 따른 차별이 있을 수 없다”며 “공단은 산재보상은 물론 산업재해로 가족을 잃은 유족의 아픔까지 함께 살피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촘촘한 산재보상 안전망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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