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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콜롬비아 대선 개입?…극우 후보 지지 표명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6.06.03 15:12
수정 2026.06.03 15:12

결선 투표 진출한 에스프리에야에 "나처럼 국민 사랑해"

온두라스·일본·헝가리 이어 또 다시 우파 후보 공개 지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미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 메모리얼 원형극장에서 열린 제158회 메모리얼데이(미 현충일) 추모식 겸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에서 거수경례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콜롬비아 대선에서 결선 투표에 진출한 극우 성향 후보에 공개 지지를 표명했다. 온두라스·일본·헝가리 이어 또 다시 다른 국가의 우파 후보 지지에 나서면서 선거 결과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극우 성향 아벨라르도 에스프리에야 '조국의 수호자들' 후보가 콜롬비아 대선 결선에 진출한 것을 축하하면서 그를 공개 지지한다고 밝혔다.


'스타 변호사' 출신으로 호랑이를 의미하는 '엘 티그레'(El Tigre·영어로 'THE TIGER')로 불리는 에스프리에야 후보는 지난달 31일 진행된 콜롬비아 대선 1차 투표 결과, 43.7%를 득표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게시글을 통해 "아벨라르도는 내가 미국을 위해 그러는 것과 똑같이, 그의 위대한 조국과 국민을 위해 지칠 줄 모르고 싸우며, 사랑한다"고 적었다.


또 "대통령으로서 아벨라르도는 경제 성장, 일자리 창출, 무역 증진, 불법 이민 차단, 범죄 및 마약 단속, 법질서 회복 등을 위해 콜롬비아를 이끄는 데 엄청난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에스프리에야 후보와 결선에서 맞붙는 현 여당 '역사적 동맹'의 이반 세페다 후보를 이름은 언급하지도 않은 채 '급진 좌파 마르크스주의자'라고 지칭하면서 두 후보가 오는 21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고 알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 결과는 콜롬비아 미래와 미국과의 관계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그(에스프리에야)가 인생에서 이룬 엄청난 업적과 나에 대한 개인적인 정치적 지지 때문에 아벨라르도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게 된 것은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에스프리에야 후보는 범죄율을 낮추기 위해 아마존 밀림에 거대 교도소 10개를 짓겠다고 공약하고 대통령과 군대에 광범위한 권한을 임시 부여하는 계엄령에 찬성하는 등 강성 우파적 시각으로 어필하며 이번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공직 경험이 전혀 없는, 극우 이단아이자 정치 아웃사이더인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닮은 꼴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온두라스·일본·헝가리 등 다른 나라 대선 등 정상을 선출하는 선거에서 우파 후보에 공개적으로 지지를 보내와 이번 선거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온두라스 대선에서는 친트럼프 성향의 우파 후보가 당선됐고 일본 총선에서도 극우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끈 자민당이 압승했다.


다만 지난 4월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는 ‘유럽의 트럼프’로 불린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끈 집권당 피데스가 대패하면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콜롬비아 대선에 출마해 유세 중인 아벨라르도 데라 에스프리에야(왼쪽) 후보와 이반 세페다 후보. ⓒAP통신/연합뉴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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