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보안 취약점 탐지 AI '미토스' 접속 기관 확대…삼성·SK·KISA 합류
입력 2026.06.03 12:01
수정 2026.06.03 12:01
참여 대상 15개국 150개사로 확대… 전력·의료 등 핵심 인프라까지 포함
앤트로픽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전문가 수준의 보안 취약점 탐지 능력을 갖춘 AI 모델 '미토스' 접속 국가와 권한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2일(현지시간) 미토스를 기반으로 한 사이버보안 협력 계획 '프로젝트 글라스윙'의 참여 대상을 15개국 이상 약 150개 신규 기관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글래스윙은 앤트로픽이 지난 4월 미토스 모델 개발 사실을 공개하며 만든 보안 협의체다. 앤트로픽은 미토스가 악의적 해커 등에 의해 오용될 것을 우려해 이를 대형 기술기업과 금융기관, 정부 등 검증된 기관에 선제공해 소프트웨어(SW) 취약점을 찾아 방어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번에 새로 참여하는 기관들 중에는 전력·수도·의료·통신·하드웨어(HW) 등 초기 출시 당시 제외됐던 산업 분야까지 포함되면서 대상이 확대됐다. 새로 참여하는 기관들은 '미토스'에 접속 권한을 부여받기 전에 보안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신규 합류 기관 150곳이 15개국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대부분은 여러나라에 필수 인프라를 공급하고 있어 실제로 이들 기관에 문제가 생기면 국경을 넘어 1억 명 이상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엔트로픽은 설명했다. 또 글로벌 안보와 국가 안보에도 파장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파트너사로 합류하는 기업 가운데는 최근 앤트로픽 투자사로 합류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기업과 기관도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앤트로픽의 시리즈H 투자 라운드에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로 참여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양사의 투자 규모는 조 단위에 달하고 삼성전자의 단독 투자금만 수조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와 관련, 섬성전자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확인 불가"라고 밝혔고 SK하이닉스 관계자도 "확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를 통해 참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국내 주요 기업들이 동시에 글래스윙 참여 대상에 포함되면서 AI 모델을 활용한 사이버 취약점 탐지도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앤트로픽은 초기 파트너 약 50개 기관에서 미토스 모델을 활용해 보안 점검을 시행한 결과, 불과 수 주 만에 심각도가 '높음' 또는 '치명적' 등급인 보안 결함 1만 건 이상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앤트로픽이 이번 참여 기관 확대를 꾀한 배경에는 예상보다 빠른 AI 모델 발전 속도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