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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맨홀서 우르르…뉴욕 하수도에 발견된 '사람들'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입력 2026.06.03 13:58
수정 2026.06.03 14:00

브루클린·퀸스서 정체불명 인원

"공공 안전 위협은 아직 없어"

뉴욕 하수구 맨홀에서 빠져나오는 남성들. 엑스 영상 캡처

미국 뉴욕의 지하 하수도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밤마다 드나드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뉴욕 브루클린과 퀸스 일대에서 여러 명이 맨홀을 통해 지하 하수도로 출입하는 장면이 보안카메라에 연이어 촬영됐다.


지난달 29일 새벽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 지역에서는 7명 가량의 사람들이 차량이 오가는 교차로 중앙의 맨홀에서 차례로 기어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상 속 일부 인원은 헤드램프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삽 등 작업 도구로 추정되는 물건을 들고 있었다.


한 남성은 맨홀 밖으로 올라오던 중 지나가던 차량과 충돌할 뻔한 상황도 연출됐다.


같은 날 오전 2시께 브루클린 그레이브센드의 한 주택가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촬영됐다.


약 7명의 사람들이 맨홀에서 나온 뒤 인근에 주차된 차량으로 이동해 옷을 갈아입는 모습이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전날 밤 11시께 하수도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약 3시간가량 지하에 머물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지난달 5일에는 방수 장화와 보호장비를 착용한 3명이 퀸스의 한 거리에서 맨홀 뚜껑을 열고 하수도로 내려가는 모습도 촬영됐다.


마지막으로 내려간 인물은 차량 통행을 확인한 뒤 맨홀을 다시 닫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세차업체 운영자인 아키 야쿠포비치는 자신의 가게 감시카메라에 이들의 모습이 찍혔다며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일은 아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뉴욕시 환경보호국은 브루클린 지역 하수도 시설을 점검한 결과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퀸스에서 발생한 사례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환경보호국은 하수도 무단 출입이 불법일 뿐 아니라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롭 월레이자 환경보호국 공보 담당자는 "하수도에는 유독가스와 침수 위험, 불안정한 지반 등 치명적인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며 "일반 시민은 맨홀이나 배수시설 내부에 절대 들어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공공 안전을 위협할 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부상자나 체포된 인원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정체불명 인원들의 목적과 활동 경위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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