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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가 뉴욕서 '마릴린 먼로' 소환한 이유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6.02 09:34
수정 2026.06.02 09:34

1일부터 두 달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서 특별전

‘자기 정체성 만든 인물’로 마릴린 먼로 재조명

차량보다 브랜드 철학 앞세운 럭셔리 문화 마케팅 강화

‘더 스크린 익스피리언스(The Screen Experience)’ 전경ⓒ 제네시스

제네시스가 미국 뉴욕에서 마릴린 먼로 특별전을 연다. 단순한 스타 기념전이 아니라, 대중적 이미지 너머 자신만의 정체성을 구축한 인물의 삶을 통해 제네시스의 브랜드 철학을 보여주려는 문화 마케팅이다.


제네시스는 1일(현지시간)부터 2개월간 브랜드 복합 문화 공간인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마릴린 먼로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 ‘매니페스팅 마릴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세기 대중문화의 상징으로 소비돼온 마릴린 먼로를 새로운 관점에서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네시스는 마릴린 먼로 재단의 소유주이자 관리사인 어센틱 브랜즈 그룹과 협력해 전시를 기획했다.


마릴린 먼로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이자 시대의 아이콘으로 기억되지만, 동시에 고정된 이미지와 산업 구조에 맞서 스스로의 방향을 만들려 했던 인물로도 평가된다. 거대 스튜디오 시스템 안에서 소비되는 배우에 머물지 않고 직접 제작사를 설립하는 등 자기 주도적인 행보를 보였다는 점이 이번 전시의 핵심 서사다.


제네시스가 마릴린 먼로를 브랜드 전시의 주인공으로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에서 출발한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가 기존 프리미엄 시장의 틀을 깨고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온 과정과, 마릴린 먼로가 대중이 규정한 이미지를 넘어 자신만의 정체성을 만들어간 삶을 연결해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전시는 관객이 마릴린 먼로의 삶을 단계적으로 따라가도록 구성됐다. ‘더 헤드라인 룸’에서는 당시 언론 보도와 이미지를 통해 마릴린 먼로를 향한 대중의 시선을 보여준다. 화려한 스타 이미지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소비됐는지를 먼저 보여주는 공간이다.


이어지는 ‘마릴린의 사무실’은 대중적 이미지 뒤에 가려졌던 지적인 면모와 주체적 선택을 다룬다. 할리우드 스튜디오 시스템에 맞서 직접 제작사를 세운 이야기 등을 통해 배우이자 창작자로서의 마릴린 먼로를 조명한다.


‘더 배니티’에서는 의상과 소장품을 통해 마릴린 먼로가 자신의 이미지를 어떻게 설계하고 활용했는지를 보여준다. ‘더 스크린 익스피리언스’는 본명 노마 진에서 시대의 아이콘 마릴린 먼로로 변화하는 과정을 영화적 연출로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뉴 비기닝즈 홀’은 관객이 자신의 미래와 성장 가능성을 떠올릴 수 있도록 만든 피날레 공간이다. 전시 기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 내 라이브러리에서는 독서 애호가로 알려진 마릴린 먼로의 개인 소장 도서 등을 바탕으로 한 큐레이션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제네시스가 최근 강화하고 있는 브랜드 경험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제네시스는 차량 제품력뿐 아니라 한국적 환대, 예술·스포츠 파트너십, 문화 공간 운영 등을 통해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구축해왔다.


이시혁 제네시스사업본부장 전무는 “마릴린 먼로 특별전은 대중적으로 소비된 이미지를 넘어 그녀의 도전과 혁신의 서사를 재조명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럭셔리 자동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온 제네시스의 스토리와 깊은 연관성이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브랜드 가치와 방향성을 감성적인 방식으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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