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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사업장, 8년 새 세 번째 폭발사고…여승주 부회장 TF 가동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6.02 12:00
수정 2026.06.02 12:01

대전사업장 폭발로 5명 사망·2명 부상

대통령 "반복 사고 사업장 별도 보고"

방사청도 안전사고 대응 TF 구성

지난 1일 오전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나 정문 앞이 통제 중인 가운데, 노동 당국이 정문 안으로 진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그룹이 근로자 5명이 숨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 수습을 위해 그룹 차원의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를 긴급 가동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도 같은 사업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폭발 사고를 언급하며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2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그룹은 사고 발생 직후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을 팀장으로 하는 특별대응 TF를 구성했다. TF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그룹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컴플라이언스위원회가 참여한다.


손 대표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영진은 대전사업장에 상주하며 유가족 지원과 사고 원인 조사, 현장 수습을 담당한다. 서울 본사 TF는 여 부회장을 중심으로 지원 대책 마련과 대외 소통을 총괄하게 된다.


한화는 희생자 예우와 유가족 지원, 부상자 치료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고용노동부와 경찰, 소방당국의 사고 원인 조사에도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그룹은 예정된 마케팅 행사와 스포츠 이벤트 등 대외 활동도 재점검하고 안전관리 체계 전반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번 사고는 전날(1일) 오전 10시59분쯤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내 세척공실에서 발생했다. 로켓 추진체 제작 공구와 설비를 세척하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발생해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50대 2명, 30대 1명, 20대 2명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발생한 대전사업장은 다연장로켓 '천무',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 한국형 전술 지대지 유도무기(KTSSM) 등에 사용되는 추진체와 추진제를 생산하는 방산시설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사업장에서는 과거에도 유사한 사고가 반복됐다. 2018년 추진제 혼합 공정 폭발 사고로 5명이 숨졌고, 2019년 로켓 추진체 연료 제거 작업 중 폭발 사고로 3명이 사망했다. 이번 사고까지 포함하면 8년 사이 세 차례 폭발 사고로 모두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동일한 사업장 안에서 동일한 유형의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고용노동부에 반복 사고 사업장을 별도로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살자고 간 일터가 죽음의 장이 되곤 한다"며 "관계 당국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위사업청도 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안전사고 대응 TF를 구성했다. 방사청은 필요할 경우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국방기술품질원 등 전문기관 인력을 투입해 사고 원인 조사에 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업무에 최선을 다하던 직원들이 숨지고 다쳤다는 소식에 애통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깊은 애도와 함께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은 합동 감식을 통해 폭발 원인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로켓 추진체 제작 공구 세척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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