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드론, 루마니아 민간 아파트 충돌…전쟁 발발 후 처음
입력 2026.05.30 02:22
수정 2026.05.30 02:22
29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동부 도시 갈라치 남부의 아파트 건물 옥상에 러시아 드론이 충돌해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 드론이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루마니아의 한 민간 아파트에 충돌했다고 A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러시아 드론 한 대가 루마니아 영공을 침입했으며 동부 도시 갈라치의 남부 아파트 건물 옥상에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주민 2명이 다치고 70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러시아 드론이 루마니아 영공을 침범하는 경우는 더러 있었으나 루마니아 민간인이 피해를 당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루마니아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다.
니쿠쇼르 단 루마니아 대통령은 이날 국방 최고위원회를 소집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벌이고 있는 침략 전쟁이 루마니아 민간인에 피해 주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경고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도 러시아를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러시아의 무모한 행동이 유럽 전체를 위협하고 있다"며 "나토는 동맹국 영토의 1인치라도 모두 방어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루마니아 정부는 나토에 드론 방어 역량을 자국에 신속히 이전해 달라고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