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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엡스틴 외설편지' WSJ에 명예훼손 재소송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5.29 06:00
수정 2026.05.29 06:00

WSJ "우린 보도에 확신…강력히 방어할 것"

지난해 9월 8일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에서 공개된 제프리 엡스틴이 받은 생일 편지.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틴에게 외설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다시 제기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지난 26일 100억 달러(약 15조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장을 플로리다주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이 소송은 WSJ가 지난해 7월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여성의 나체를 연상하게 하는 그림을 그려 넣은 편지를 엡스틴에게 보냈다는 보도를 둘러싼 것이다.


해당 편지는 이후 미 의회가 사본을 입수하면서 존재가 확인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편지를 보낸 사실이 없다면서 100억 달러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당시 기준 사상 최대액의 명예훼손 배상 청구였다.


이에 대해 지난달 13일 플로리다주 연방법원은 WSJ 보도의 ‘실질적 악의’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소송을 기각했다. 실질적 악의는 거짓임을 알면서도 이를 무시한 채 보도했다는 뜻이다. 명예훼손 소송에서는 반드시 입증돼야 하는 법적 기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이날 소장에서 “WSJ 기자들은 그 편지를 입수한 경위에 대해서 아직도 설명하지 않았다. 이것이 실질적 악의를 드러낸 것”이라며 “대통령은 가짜뉴스와 비방으로 미국 국민을 오도하는 자들에게 계속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WSJ 측은 “우리는 보도의 엄격성과 정확성에 전적인 확신을 갖고 있다”며 “어떤 소송에 대해서도 강력히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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