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고가차도 철거 작업, 29일 0시 재개…'압쇄 공법' 활용
입력 2026.05.28 22:10
수정 2026.05.28 22:11
시공 효율성 높아져…예상 소요 시간 15시간 이내로 단축
市 "작업자가 철거 구간에 직접 진입하지 않아도 돼"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을지로입구 구간 막차 1시간 조기 종료
상판이 내려앉은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현장. ⓒ데일리안 이수현 기자
서울시는 지난 26일 철거 작업 중 붕괴 사고가 발생한 서소문고가차도 잔여 구조물에 대한 긴급 철거를 오는 29일 0시부터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은 이날 작업중지해제심의위원회를 열어 서울시가 제출한 철거계획서를 조건부 승인했다. 고용노동부는 근로자 안전 조치를 동반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시는 사전 안전 보양 작업 및 철거 작업(15시간)과 마무리(14시간) 등을 포함해 총 29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오는 30일 오전 5시까지 철거와 시험운행을 포함한 모든 작업이 예정대로 마무리될 경우 경의선 첫차부터 정상 운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실제 구조물 철거에는 약 7시간이 소요된다.
사전보양 및 구조물 철거가 진행되는 오는 29일 오전 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공사장 인근 도로는 전면 통제된다.
서울시는 잔존 구조물 상황과 시민안전, 신속한 철거를 위해 '압쇄 공법'으로 서소문고가 잔여 구조물 전면 철거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압쇄 공법은 유압에 의해 작동하는 압쇄기(Crusher)를 부착한 굴삭기가 철거물을 파쇄하는 방법이다.
압쇄기를 활용해 전면 철거를 진행할 경우 기존 상부구조물을 하나씩 절단해 크레인으로 인양하는 순차 철거보다 시공 효율성이 매우 높아져 40시간가량 예상됐던 소요 시간을 15시간 이내로 절반 이상 단축할 수 있게 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시는 압쇄기 부착 굴삭기 4대를 투입해 고가 외측에서 잔여 구조물을 직접 파쇄하고, 잔해가 하부로 자연 낙하하도록 할 계획이다.
작업자가 철거 구간에 직접 진입하지 않아도 되고 손상된 거더(보)를 크레인으로 들어 올리는 과정도 생략돼 인양 중 거더가 끊어지는 등 위험을 없앨 수 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철거 과정에 앞서 낙하물과 소음을 차단하는 방호시설인 '에어 방음벽'이 설치되고, 철도시설물 보호를 위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가 실시된다.
아울러 시는 철도 궤도 상부에 두께 20㎜의 철판과 2m 이상의 모래를 두껍게 쌓아 충격을 흡수하도록 사전 조치할 예정이다.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압쇄 공법에 따른 상부 거더 해체 작업계획을 고용노동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며 "시민 안전과 불편 최소화를 최우선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철거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소문고가차도 철거 공사 재개에 따라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을지로입구역 구간의 마지막 열차 운행 시간을 1시간 앞당긴다고 밝혔다. 철거 작업이 이뤄지는 지점 아래 2호선 충정로역~시청역 구간 지하 터널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호선 홍대입구역~을지로입구역 구간 사이 열차는 이날 밤 12시 운행을 종료한다. 대신 해당 구간에 대체 교통수단으로 버스 12대가 투입된다.
이외 구간은 기존처럼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열차가 운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