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성 사업인데 통합발주?… 송도세브란스 입찰방식 논란 확대
입력 2026.05.28 18:05
수정 2026.05.28 18:05
한국전기공사협회 인천시회는 28일 인천시청 앞에서 송도 세브란스병원 신축공사의 전기공사 분리발주 미이행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한국전기공사협회 인천시회 제공
송도 세브란스병원 신축공사를 둘러싼 통합발주 논란이 인천 전문건설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기·정보통신·소방 분야 단체들은 연세대 의료원이 추진 중인 입찰 방식이 분리발주 원칙을 외면한 채 지역 중소 전문업체의 참여 기회를 제한하고 있다며 공동 대응에 나섰다.
한국전기공사협회 인천시회는 28일 인천시청 앞에서 송도 세브란스병원 신축공사의 전기공사 분리발주 미이행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입찰 공고의 수정·재공고를 촉구했다.
현장에는 협회 임원과 회원 등 80여 명이 참석했으며, 중앙회 관계자들도 함께해 힘을 보탰다.
참가자들은 ‘전기공사 분리발주’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연세대 의료원의 통합발주 방식을 비판했다.
업계는 이번 입찰 구조가 사실상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설계되면서 지역 전문업체들의 시장 진입 기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협회 측은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 사업이 각종 공적 지원이 투입되는 공공성이 큰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법과 제도에 기반한 공정한 발주 체계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종경 한국전기공사협회 인천시회장은 “분리발주는 특정 업계를 위한 보호장치가 아니라 시공 품질과 안전 확보, 공정 경쟁 질서를 위한 최소한의 제도”라며 “편의 중심의 통합발주가 지속될 경우 지역 전문건설 생태계는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세대학교 의료원은 전문공사의 독립성과 공정한 입찰 원칙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즉각 입찰 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분리발주를 촉구하는 연대 서명운동도 함께 진행됐다.
협회는 전국 회원들의 서명을 모아 연세대학교 의료원과 인천시, 인천시의회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지방선거에 출마한 주요 정당 후보 캠프를 방문해 관련 문제를 공유하고 제도 개선 필요성을 전달할 방침이다.
이날 인천시청 인근에서는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와 한국소방시설협회 등 전문건설업계 단체들도 별도 집회를 열고 통합발주 철회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