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정섭 “충주 성장판 바꾼다” vs 이동석 “체류형 관광도시” TV토론서 격돌
입력 2026.05.29 13:37
수정 2026.05.29 13:38
충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맹정섭 후보와 국민의힘 이동석 후보. MBC충북 화면 캡처
충북 충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맹정섭 후보와 국민의힘 이동석 후보가 TV토론에서 충주의 미래 비전과 핵심 공약을 놓고 맞붙었다.
27일 MBC충북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주시장 후보자 토론회(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 나선 두 후보는 충주의 인구 감소와 의료·관광 인프라 부족 문제를 진단하며 각자의 해법을 제시했다.
먼저 맹정섭 후보는 ‘충주의 성장판’을 바꾸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충주의 물류 성장판과 관광 성장판을 동시에 바꿔야 청년 일자리와 도시 활력이 살아난다”며 “충주 원주 간 철도망과 도로 인프라를 통해 수도권 접근성을 높이고, 물길 규제를 활용한 치유 관광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맹 후보는 특히 충주댐과 남한강을 활용한 관광벨트 조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비내섬부터 장천습지, 탄금대, 활옥동굴을 잇는 물길 관광벨트를 만들고 산티아고 순례길 개념을 접목한 맨발 숲길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며 “충주의 물길을 관광 자산으로 바꿔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고 설명했다.
청년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 10년간 충주의 청년 인구가 9000명 가까이 줄었다”며 “좋은 기업 유치와 의료 인프라 확충 없이는 청년 유출을 막을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의료 공약에도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맹 후보는 “충주는 심뇌혈관 응급 의료체계가 매우 취약하다”며 “건국대 충주병원과 연계한 심뇌혈관센터를 구축해 응급 골든타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산모와 고령층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농민 월급제와 청년 공공임대주택, 공유경제 플랫폼 조성 등을 제시하며 “행정 패턴 자체를 현장 중심으로 바꾸겠다”고도 강조했다.
반면 이동석 후보는 관광과 기업 유치를 통한 ‘체류형 경제도시’ 구상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후보는 “충주는 지금까지 스쳐 지나가는 도시였지만 이제는 머무는 도시로 바뀌어야 한다”며 “충주 관광공사를 설립해 관광·축제·홍보를 전문적으로 운영하고 충주호와 수안보, 탄금대를 연결한 체류형 관광벨트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수안보 관광 활성화 방안으로 한옥 온천지구 조성을 제시했다. 그는 “일본 료칸 형태의 한옥 온천단지를 만들어 가족 단위 체류 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며 “탄금호 주변에는 4~5성급 호텔 유치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유치 전략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충주는 사통팔달 교통망과 산업단지를 갖춘 도시”라며 “반도체 부품과 첨단소재 기업을 적극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초·중·고 학생 아침식사 지원과 해외 연수 확대, 국제학교 유치 구상을 내놨다. 그는 “충주가 다시 교육도시로 자리 잡아야 젊은 세대가 떠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의료 분야에서는 상급병원과 연계한 전문의 순환근무제를 핵심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서울 대형병원과 협력해 전문의가 순환 근무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원격진료와 방문진료 서비스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충주댐 규제 문제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규제 완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맹 후보는 “왼손으로는 정부와 투쟁하고 오른손으로는 협상하겠다”며 “충주가 수도권 물 공급을 위해 희생한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환경 보존과 지역 개발이 공존하는 모델을 만들겠다”며 “환경부와 수자원공사, 인근 지자체가 참여하는 상설 협의체를 구성해 실질적 보상을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은 상대 후보를 겨냥한 검증 공방도 이어졌지만, 양측 모두 충주의 인구 감소와 의료·관광 경쟁력 확보가 최대 과제라는 점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맹정섭 후보가 ‘성장판 교체’와 공공 인프라 확충을 내세웠다면, 이동석 후보는 관광 산업과 기업 유치를 통한 도시 체질 개선에 방점을 찍으며 차별화에 나섰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