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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맨 넘어 산업화로…맹정섭 후보가 말하는 ‘K-산티아고’ 경제 효과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5.22 08:38
수정 2026.05.22 08:40

맹정섭 충주시장 후보. ⓒ 맹정섭 후보 캠프

대한민국 지자체 홍보의 패러다임을 바꾼 도시, 충주시가 새로운 도약대 앞에 섰다. 그동안 충주시가 유튜브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충주맨’의 독창적인 B급 감성과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아 올렸다면, 이제는 그 인지도를 지역 경제의 ‘실적’과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 앞에 더불어민주당 맹정섭 충주시장 후보가 충주의 미래를 바꿀 메가 프로젝트를 전면에 들고나왔다. 맹 후보는 충주의 수려한 자연환경에 관광, 의료, 콘텐츠 산업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초대형 미래 전략 사업인 ‘K-산티아고 맨발 순례길 & 치유관광 메타허브’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공약은 단순한 일회성 토목 공사나 보여주기식 관광지 조성을 넘어선다. 걷기와 치유, 첨단 의료와 문화 콘텐츠가 정교하게 융합된 ‘체류형 글로벌 웰니스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특히 철저한 민관산학 협력과 공격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추진되는 이번 프로젝트가 충주의 향후 수십 년을 책임질 대표적인 핵심 성장 동력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맹정섭 후보는 지난 4일 공약 발표 자리에서 충주가 가진 본연의 가치에 주목하면서도, 냉철한 현실 진단을 내렸다. 맹 후보는 “그동안 충주맨의 맹활약으로 충주라는 브랜드가 전국에 알려졌고, 충주의 자연환경 역시 이미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증명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안타깝게도 지금까지는 이 훌륭한 자산들을 지속 가능한 ‘산업’의 영역으로 전환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의 관광 정책이 단순히 한 번 와서 풍경을 구경하고 떠나는 ‘보는 관광’에 머물렀다면, 앞으로의 충주는 전 세계인이 찾아와 스스로 치유하고 머무는 ‘머무는 치유 산업’으로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단순한 유동 인구 숫자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지역에 체류하며 소비를 일으키는 고부가가치 웰니스(Wellness)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다.


이 프로젝트의 최전선에 서는 핵심 앵커는 바로 마라톤 풀코스 길이와 동일한 총 42.195㎞ 구간으로 조성되는 ‘맨발 순례길’이다. 이 길은 단순한 산책로나 트레킹 코스가 아니다. 길을 걷는 여정 곳곳에 전문적인 치유 프로그램과 현대적인 의료 서비스, 그리고 장기 체류가 가능한 숙박 인프라가 톱니바퀴처럼 결합된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융복합 관광 모델이다.


맹 후보는 스페인의 세계적인 도보 여행지인 ‘산티아고 순례길’과 대한민국 전역에 걷기 열풍을 몰고 온 ‘제주 올레길’을 철저히 벤치마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최근 글로벌 건강 트렌드로 급부상한 ‘맨발 치유(Earthling)’라는 차별화된 개념을 도입했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맨발 순례’라는 독자적인 글로벌 브랜드를 구축해 전 세계의 웰니스 족을 충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맹정섭 충주시장 후보 출정식. ⓒ 맹정섭 후보 캠프

단순한 ‘길’이 아니다…철저하게 계산된 ‘3대 수익 구조’


맹정섭 후보가 제시한 ‘K-산티아고’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철저한 비즈니스 모델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이다. 맹 후보는 “이 사업의 본질과 핵심은 단순히 예쁜 길을 닦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민간 자본이 자발적으로 투자하고, 들어온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해 지역 경제로 환류될 수 있도록 정교하게 설계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공약 발표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는 크게 세 가지의 수익 파이프라인을 가진다.


첫째는 ‘순례길 기반 수익’이다. 구간별 순례 인증 마크 발급, 공식 굿즈 및 패스포트 판매, 그리고 연례적으로 개최될 대규모 국제 맨발 걷기 대회 유치 등을 통해 전 세계 도보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고정적인 기초 수익을 창출한다.


둘째는 ‘체류형 관광 수익’이다. 순례길 주변을 따라 조성될 웰니스 전문 숙박시설, 장기 투숙형 리조트, 그리고 지친 심신을 달래줄 고품격 리트릿(Retreat)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관광객들이 충주에 수일 이상 머무르며 지갑을 열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단판성 당일치기 관광을 지양하고 실질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핵심 축이다.


셋째는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치유·의료 수익’이다. 단순한 휴양을 넘어 순례길의 시작과 끝, 그리고 주요 거점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첨단 건강진단 센터를 설립하고, 개인 맞춤형 명상 프로그램, 한방 및 양방이 결합된 치유 클리닉 등을 운영한다. 의료와 관광이 결합된 메디컬 웰니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맹 후보는 공공과 민간의 역할을 명확히 분담하는 PPP(Public-Private Partnership, 민관협력) 방식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지자체의 재정적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민간의 창의성과 자본을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다.


충주시는 행정적 사령탑으로서 부지 제공, 각종 규제 완화를 위한 인허가 패스트트랙 가동, 그리고 도로 및 상하수도 등 기본적인 기반시설(인프라) 구축을 전폭적으로 담당한다. 민간 기업과 투자자들은 실질적인 수익을 낼 치유 클리닉 병원, 고품격 숙박시설, 그리고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길 다양한 문화 콘텐츠의 운영을 맡는다.


특히 맹 후보는 민간 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파격적인 유인책도 함께 공개했다. 민간 투자자들의 리스크를 줄여주기 위해 장기 운영권을 확실하게 보장하고, 과감한 세제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한발 더 나아가 초기 투자 안정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일부 구간과 시설에 대해서는 최소수익보장(MRG) 제도까지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대형 앵커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현실적이고도 강력한 유인책이다.


맹 후보는 시간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추진력에 불을 붙였다. 그는 “오는 2026년을 이번 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르는 운명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임기 시작과 동시에 국내외 대형 앵커 투자자를 신속하게 확보하는 한편, 상징성이 높은 시범 구간을 우선적으로 조성해 눈에 보이는 성과를 먼저 증명하겠다는 로드맵이다. 이후 이를 바탕으로 국제 웰니스 행사와 대규모 걷기 대회를 연쇄적으로 유치하여, 충주를 명실상부한 세계적 치유관광 도시의 반열에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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