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러브, ‘젠더리스’에 판타지 한 스푼…‘아이, 갓’에 담은 완전한 자아 [D:현장]
입력 2026.05.27 16:15
수정 2026.05.27 16:15
27일 오후 6시 미니 2집 ‘아이, 갓’발매
엑스러브(XLOV)가 다시 한 번 자신들만의 세계관을 확장한다. 데뷔 때부터 젠더리스, 젠더프리라는 키워드로 주목받은 이들은 이번 앨범에서 미완성의 사랑을 지나 ‘신’이라는 존재로 거듭나는 스토리를 꺼내 들었다.
엑스러브 ⓒ데일리안 전지원 기자
그룹 엑스러브는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가빈아트홀에서 미니 2집 ‘아이, 갓’(I, God)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번 앨범은 엑스러브가 지금까지 쌓아온 서사의 또 다른 전환점이다. 현은 “‘아이, 갓’은 미완성의 사랑, 불완전한 존재였던 엑스러브가 완전해지고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신이라는 존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았다”며 “한때 엑스러브와 비슷한 모습으로 비춰졌던 분들에게 길을 인도하는 모습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서브’(SERVE)는 보깅을 중심에 둔 퍼포먼스와 판타지적인 무드가 특징이다. 우무티는 “공식적인 곡 소개는 따로 있지만, 제작자로서 제 시점으로 설명드리고 싶다”며 “처음으로 보깅이라는 장르에 도전하면서 완전히 엘레강스하고 우아하고 화려해진 엑스러브를 보여줄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케이팝(K-POP) 곡들이 짧아지는 흐름 속에서 다른 선택을 했다는 점도 짚었다. 우무티는 “요즘 케이팝을 듣다 보면 곡들이 짧아지고 브릿지 구간도 없어지는 추세”라며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매번 모든 노래가 중독성만 강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화려하고 한 편의 판타지 영화 같은 노래를 만들면 어떨까 해서 만들어봤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서 특히 화제를 모은 건 배우 한소희의 뮤직비디오 출연이다. 우무티는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음악과 아트가 이어준 인연”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 한소희 선배님이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저희 음악을 사용해주셨고, 제가 달려가 댓글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며 “선배님이 저희 음악과 아트를 보며 영감을 받고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연 것 같다고, 본인도 이블이라고 응원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저도 한소희 선배님이 그림을 좋아하셔서 그림을 선물해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하다 실제로 만나 뵙게 됐다”며 “뮤직비디오 출연은 생각만 했는데, 선배님이 먼저 ‘행인 1, 2라도 좋고 뒷모습만 나와도 되니 사람이 필요하면 불러달라’고 하셨다. 엑스러브의 세계관에 들어갔다 나오는 것만으로도 영감을 받을 것 같다고 해주셔서 이번 앨범에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엑스러브 우무티 ⓒ데일리안 전지원 기자
엑스러브를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인 젠더리스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우무티는 “젠더리스, 젠더프리라는 타이틀로 알려지고 사랑받고 궁금해해주셨지만, 강렬하고 자극적인 화제성으로 다가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건 우리가 표현하고 싶은 또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이라며 “예전에는 혈액형, 별자리, MBTI로 사람을 나누기도 했는데 실제로 자신의 성격과 보여지는 이미지를 두 가지로만 정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젠더리스, 젠더프리라는 건 틀을 깨고 다양한 분위기를 표현하고자 하는 뜻도 담고 있다”며 “퍼포먼스에서도 오늘은 보깅이 메인이지만 루이는 전통무용을 전공했고, 전통무용과 현대무용, 스트리트댄스의 융합도 보여드릴 수 있다. 스타일링에서도 젠더라는 타이틀을 빼고 아름다운 디자인과 핏을 선택해 과감하고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엑스러브가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멤버마다 다른 답을 내놨다. 현은 “퍼포먼스가 케이팝 팬들에게 이례적이고 센세이션하게 느껴지고, 그게 오리지널하게 담겨 있어서 보러 와주시는 것 같다”며 “이블 팬분들 사이에는 공연에 올 때마다 저희가 했던 의상이나 메이크업을 따라 하는 문화가 생겼다. 그걸 재미로 느끼는 분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루이는 “실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컨셉도 특이하지만 저희의 음악과 실력이 좋아서 이블이 아니어도 ‘한번 가서 볼까’ 하고 오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우무티는 “갈고닦은 실력과 기나긴 연습생 시절의 내공이 있어서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이번 활동 목표를 전했다. 하루는 “음악방송 1위가 이번 목표이고, 아직 엑스러브를 모르는 분들에게도 저희 음악과 메시지가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루이는 “더 큰 무대를 매진시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우무티는 “미니 2집으로 새로워진 모습과 멋진 무대를 보여드리겠다”며 “활동 후에도 유럽, 남미 등 해외 팬분들을 만나러 가서, 이전보다 더 큰 공연장을 이블들로 가득 채워 공연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엑스러브의 미니 2집 ‘아이, 갓’은 27일 오후 6시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