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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본경선 대진표 완성…당권 경쟁 '2라운드' 관전포인트는

김주혜 기자 (jhaefthr@dailian.co.kr)
입력 2026.07.24 06:00
수정 2026.07.24 06:00

金 "검개 마무리" 鄭 "가짜뉴스 대응"

宋, 부동산·청년 앞세워 정책 승부

최고위원 연대 효과엔 전망 엇갈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김민석, 송영길 당대표 후보자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발표에서 본경선 진출을 확정 지은 뒤 손을 맞잡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본경선 대진표가 완성됐다. 당대표 선거는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기호순)의 3파전으로 압축됐고,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박선원·이성윤·김용·한민수·서미화·최민희·김영호·임미애 후보(기호순)가 본경선 진출권을 따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예비경선에서 당내 조직력을 확인한 세 후보는 당원주권과 개혁, 정책 경쟁을 각각 전면에 내세우며 본격적인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 후보들과의 정치적 연대와 탈락 후보 지지층의 이동도 본경선 판세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중앙위원 투표율은 83.38%, 권리당원 투표율은 37.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단 155만 4259명 가운데 총투표율은 37.44%였다.


당대표 예비경선은 중앙위원 35%, 권리당원 35%, 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했으며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중앙위원과 권리당원 투표를 각각 50%씩 합산했다. 최고위원 투표는 투표자 1명이 후보 2명을 선택하는 2인 연기명 방식으로 진행됐다.


후보별 득표수와 득표율,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본경선 진출 결과만으로 세 후보의 정확한 우열이나 중앙위원·권리당원의 세부 표심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본경선 진출자들은 결과 발표 직후 각기 다른 경쟁 방향을 제시했다. 김민석 후보는 낮은 권리당원 투표율을 언급하며 본경선에서 당원 참여를 끌어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오늘 37% 투표율을 기록했는데 본경선에서는 당원주권과 1인 1표를 기념해 100% 당원 투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당과 후보들이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검찰개혁을 둘러싼 당내 논쟁도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전당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검찰개혁 문제는 마무리할 때가 됐다"며 "검찰개혁이 걸림돌이 돼서도, 이용물이 돼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정청래 후보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가치를 잇는 '4통통합'을 내걸었다. 그는 "민주당을 한 번도 탈당하지 않고 개혁의 깃발을 20년 동안 들었던 정청래가 당 안으로는 통합하고 당 밖으로는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당원주권과 자신을 둘러싼 신천지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1인 1표제를 반드시 사수하고 당원주권 정당의 길로 나아가겠다"며 "허위·조작 정보와 가짜뉴스 유포, 당을 위험에 빠뜨리는 해당행위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했다.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김민석·송영길 후보에게 네거티브와 과도한 비용 지출을 지양하는 '클린 선거' 동참을 제안했다. 신천지 의혹과 관련해서는 "명확한 근거를 대고 수사를 의뢰하라"며 "개인에 대한 공격을 넘어 민주당과 당원에 대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송영길 후보는 정책과 민생 해법을 중심으로 한 전당대회를 약속했다. 그는 "국민들은 민주당이 자기들끼리만 싸우는지, 현안에 제대로 된 해법을 제시하는지를 지켜볼 것"이라며 "부동산 공급과 청년 문제, 증시와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책을 하나하나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부동산 문제를 두고 "세제와 금융 규제만으로 해결할 수 없고 공급이 돼야 한다"며 공급 확대를 강조했다. 당정 관계에 대해서도 "더 이상 당청 간 불협화음이 들리지 않도록 하나의 일체된 동지로서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김민석, 송영길 당대표 후보자, 박선원, 이성윤, 한민수, 최민희, 김용, 서미화, 임미애, 김영호 후보자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발표에서 본경선 진출을 확정 지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는 현역 의원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건태·박성준·박승원·정민철·신계륜·김형남 예비후보는 본경선 진출에 실패했다. 청년 후보인 정민철·김형남 예비후보와 박승원 광명시장, 원외 인사인 신계륜 후보가 탈락하면서 전국 단위 당내 선거에서 조직과 인지도를 갖춘 현역의 우위가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김민하 정치평론가는 "원외 인사나 정치적 기반이 부족한 인사는 특별한 맥락이 없는 한 이런 종류의 경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민주당만이 아니라 어느 당에서나 마찬가지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당대표 예비경선에서도 중앙위원 표심이 35% 반영된 만큼 현역 의원과 지역위원장, 지방의회 의장단, 기초단체장 등 당내 조직을 얼마나 규합했는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평론가는 "중앙위원 쪽에서는 김 후보가 상당한 조직력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기존 중앙위원 구성에서 친명(친이재명) 성향이 강한 만큼 김 후보가 유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득표 결과가 공개되지 않으면 외부에서 판세를 분석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본경선에서는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 사이의 사실상 러닝메이트 구도도 점차 구체화할 가능성이 있다.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이성윤·한민수·최민희 후보가 모두 본경선에 진출했고, 박선원 후보는 앞서 송영길 후보와 유튜브 방송을 함께하며 당정 일치를 강조했다.


정 후보는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들과 비교적 선명한 조합을 구축하고, 김민석·송영길 후보는 나머지 범친명계 후보들과의 연대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최고위원 후보들과의 연대가 당대표 후보의 경쟁력을 직접 만들어내는 결정적 변수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거가 완전히 분리돼 있지 않기 때문에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들이 많은 표를 얻으면 정 후보에게도 투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최고위원 우군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당대표 선거의 판세가 급변하는 것은 아니라며 특정 당대표 후보에게 표가 몰릴 경우 같은 성향의 최고위원 후보들도 함께 선전하는 상호 연동 관계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민정·김보미 예비후보의 탈락으로 이들의 지지표가 어디로 이동할지도 변수다. 다만 고민정 예비후보의 표를 일률적으로 친문(친문재인) 표심으로 규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 평론가는 "정 후보 쪽으로 이동하는 표도 있겠지만 고 예비후보의 의향과 관계없이 움직이는 표들이 있을 것"이라며 "모든 표가 정 후보 쪽으로 가지는 않고 분산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교수는 "고 예비후보를 친문을 대표하는 후보라고 규정하기는 어렵다"며 "예비경선에서 어느 정도 득표했는지도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표가 어디로, 얼마나 이동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주혜 기자 (jhaefth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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