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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호르무즈 해협 개방·고농축 우라늄 폐기 원칙적 합의”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5.25 07:47
수정 2026.05.25 08: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전용기에 오르면서 취재진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폐기 문제를 놓고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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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는 24일(현지시간) 미·이란 양측이 큰 틀의 합의에 공감대를 이뤘지만 공식 서명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날 중 서명이 성사될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합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최종 승인이 필요해 실제 확정까지는 수일이 더 걸릴 수 있다고 그는 전했다. 그러면서 모즈타바가 전반적인 방향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미국은 아직 그가 서명할 구체적인 문서가 마련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국자는 이어 최종 합의 형태와 모즈타바의 공식 서명 여부 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 NYT는 미 당국자가 양측 합의의 세부 내용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만큼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근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것이다.


그의 설명대로라면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완화를 포함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데 대해 양측이 일정 부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란의 핵무기 보유 차단과 관련한 핵심 쟁점은 향후 협상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성과로 추진해온 이란 고농축 우라늄 확보 문제 역시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미 당국자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과 미사일 비축량 문제 등은 추후 협상에서 다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 CNN 방송도 미 당국자를 인용해 대이란 제재 완화와 이란 자산동결 해제 역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이란의 핵합의 이행을 전제로 추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도를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인터뷰에서 우선 해협을 개방한 뒤 핵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72시간 만에 냅킨 뒷면에 끄적이는 식으로 핵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즉시 재개방돼야 한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농축에 대해, 고농축 우라늄에 대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그들의 약속에 대해 아주 진지한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협상이 장기간 교착될 경우 이란 공격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궁극적으로 협상은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며 “만약 그렇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갖고 있는 선택지를 60일 안에 모두 갖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타결되면 제대로 된 합의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일이 다소 걸리더라도 종전 협상에서 최대한 강경한 조건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앞서 이날 오전 합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 이후 4시간 뒤 올린 또 다른 글을 통해 “만약 내가 이란과 합의를 맺는다면 훌륭하고 제대로 된 합의가 될 것”이라며 “이란에 막대한 현금을 주고 핵무기 개발로 가는 명백하고도 뻔한 길을 열어준, 버락 오바마(전 대통령)가 맺은 합의와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오만 북부 무산담반도의 항구도시 카삽 앞바다 호르무즈 해협에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 AFP/연합뉴스

이어 “우리의 협상은 그와 정반대지만 아무도 그 내용을 보거나 알지 못한다”며 “아직 협상이 완전히 마무리되지도 않았다. 그러니 아무것도 모른 채 비판적인 패배자들 말은 듣지 말라”고 부연했다. 이는 ‘종전을 위해 이란에 많은 것을 양보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적 여론을 의식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추진 중인 양해각서(MOU) 초안을 입수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우선 개방하고 이후 60일 동안 이란 핵개발 저지를 핵심 의제로 협상을 이어가는 방안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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