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가서 인증샷 올리자'...김민전 이어 이수정도 불매 운동 비판
입력 2026.05.23 14:43
수정 2026.05.23 14:44
국힘 인사들 중심으로 정부 차원의 과도한 대응 지적
김민전 “‘탱크’는 액체를 담는 용기”…한기호 “권력 남용”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당협위원장.ⓒ뉴시스
스타벅스가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에 휩싸이면서 정부 부처에서 불매 운동이 확산되는 것과 관련, 국민의힘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과도한 대응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당협위원장은 전날인 22일 안교재 국민의힘 수원시장 후보 지지 유세 단상에 올라 "여러분들 스타벅스 가야 하나요, 말아야 하나요"라며 "오늘 중으로 스타벅스에 가서 인증사진을 찍어 올리시라"고 말했다.
이어 "스타벅스에 가라 마라 아무도 명령할 수 없고 우리의 자유를 절대 후퇴시키면 안 된다"며 "여기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국가"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도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물장사하는 집에서 '탱크'라고 하면 당연히 액체를 담는 용기를 의미하지"라며 "전국에 물탱크 있는 집이 얼마나 많은데 물탱크 있는 집도 다 수사할 참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행안부의 불매운동은 또 뭐꼬"라고 덧붙였다.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 역시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스타벅스 마케팅 논란 이후 불거진 일련의 공권력 개입 상항을 권력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글에서 "스타벅스는 앞으로 보수,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애국민들의 아지트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독재 시대에 들어섰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 대용량 텀블러 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탱크 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홍보 문구를 사용했다. 이후 이 표현을 두고 5·18 당시 계엄군의 탱크와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이에 신세계그룹은 손정현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담당 임원을 해임하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냈지만 비판적 여론은 오히려 확대되는 양상이다.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정부 기관들은 그동안 각종 설문조사·공모전·국민참여 이벤트 등에 활용했던 스타벅스 커피 교환권과 상품권 등을 활용하지 않기로 했으며 국방부도 지난 4월 스타벅스코리아와 체결한 장병 복지 증진 업무협약 'Hero 프로그램' 해지 검토에 나섰고 격오지 부대 음료지원 등 사업은 잠정 중단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도 21일 '5·18민주화운동 폄훼 등 혐오 마케팅 논란 스타벅스 불매 동참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전국 지부에 배포하면서 스타벅스에 대한 전 지부 불매(이용 중단)를 제안하며 동참을 당부했다.
